김성태 의원 딸, KT 특혜 채용 의혹 ‘진실 공방’
김성태 의원 딸, KT 특혜 채용 의혹 ‘진실 공방’
  • 이준 기자
  • 승인 2018.12.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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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사실 아니다. 현 정권 '물타기' 일축" 강력 반발
YTN 화면 캡처
YTN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딸 김(31)씨의 KT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져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겨레는 20일 KT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김씨의 계약직 채용과 정규직이 된 과정, 퇴사 시점에 대한 논란을 제기해 논란을 지폈다. 이에 당사자인 김성태 전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며 현 정권의 ‘물타기’로 규정, 강력반발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이날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강성태 의원 딸 김 모(31)씨는 계약직 채용 때부터 정규직이 된 과정, 퇴사 시점 등에 KT 내부에서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지난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GSS) KT 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올 2월에 퇴사했다.

김 씨와 함께 KT스포츠단에서 일했던 관계자들은 김씨가 정식 채용 절차 없이 비정상적인 통로로 채용됐다고 증언했다. 당시 KT스포츠단 사무국장 A씨는 “윗선에서 (김씨의)이력서를 받아와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며 “처음엔 김성태 의원의 딸인 줄도 몰랐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원래 계약직 채용 계획이 전혀 없었다”며 “무조건 입사시키란 지시를 받아 부랴부랴 계약직 채용 기안을 올려 입사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어 A씨로부터 이력서를 받아 윗선에 전달한 당시 KT스포츠단장 B씨도 “윗선의 인사가 사무국장과 함께 불러 가보니 이력서를 주며 입사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의 딸 이력서를 전달한 이는 서 모씨로 당시 KT 홈고객부문 총괄사장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정규직 전환 과정도 의혹을 사고 있다. KT 측은 “김씨가 걔약직으로 일하다가 2012년도 하반기 KT 본사 공채 시험에 합격해 2013년 1월 정규직으로 임용됐다”며 “이후 (주)KT스포츠 창립에 맞춰 2013년 4월 전출 처리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KT 인재개발실 간부 C씨의 증언에 따르면 “김 씨는 2011년 4월 계약직으로 입사해 2012년 12월까지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2013년 1월 정규직 공채로 임용됐다”며 “이후 신입사원 연수 교육을 받던 도중 1월 말 스스로 퇴사해 4월 KT스포츠 분사를 계기로 특채로 재입사했다”고 전했다.

결국 김 의원의 딸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공채로 합격한 뒤 한 달 만에 돌연 퇴사해 두 달을 쉬었다가 KT스포츠 분사를 계기로 특채로 재입사한 셈이다.

이에 C씨는 “무리하게 김 씨를 공채전형을 통해 정규직이 된 것처럼 만들려다 보니 (전산 기록이)엉망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런가운데 김씨의 퇴사 시점을 놓고도 의혹은 강하게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 씨가 퇴사한 시점은 올 2월 강원랜드 등 공기업 채용비리가 집중 보도돼 파장이 커지던 시기로 당시 KT 내부에서도 김 씨가 회사를 그만두자 “채용비리 문제가 워낙 크게 불거지다 보니 조용히 그만 두는 것 아니냐”라는 말이 나돈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딸 김씨는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뒤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지만 올해 2월 퇴사했다. 이후 김씨가 일했던 KT스포츠단은 2013년 4월 KT스포츠로 분사됐다.

한편, 김성태 의원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딸의 입사 수료증, 회사로부터 받은 입사 안내 메일, 신입사원 수련회 기념사진 등을 공개하며 “허무맹랑한 소설이며,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대한 물타기”라고 강력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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