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공항갑질.민경욱 지역구민 모욕’ 논란 특권의식 여론 뭇매
'김정호 공항갑질.민경욱 지역구민 모욕’ 논란 특권의식 여론 뭇매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8.12.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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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의식 탈피, ‘높아진 시민의식.바뀐 시대상’ 걸맞는 품격 갖춰야
의원갑질과 유권자 모욕논란에 휩싸인 김정호 의원과 민경욱 의원.(사진=다음 포털)
의원갑질과 유권자 모욕논란에 휩싸인 김정호 의원과 민경욱 의원.(사진=다음 포털)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두 의원이 갑질 의혹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과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으로 두 사람은 각각 공항갑질의혹과 지역구민 모욕 논란으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여전히 사라지지않고 있는 국회의원 특권의식 전형적인 사례로 지적되며 여론의 싸늘한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서울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달라는 직원의 요청에 항의하다가 실랑이를 벌여 구설에 올랐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9시께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행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해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청을 받았다.

김 의원이 투명한 여권 케이스에 들어있는 여권을 제시하자 해당 직원은 ‘신분증을 꺼내서 보여달라고 말했고 김 의원은 이에 “지금껏 항상 이 상태로 확인을 받았다”며 거부했다.

직원이 재차 요청하자 “책임자가 누구냐, 왜 고객한테 갑질을 하느냐, 매뉴얼을 가져오라”며 언성을 높이며 항의하는 등 고함과 욕설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의 이같은 행동에 여론과 누리꾼들의 반응은 “명백한 국회의원 갑질”이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며 싸늘하다.

또 정치권의 반응도 차갑다. 자유한국당은 23일 “(김정호 의원이)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남 탓으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개인적인 감정을 시민의 입장으로 포장해서 발표한 것은 진정한 사과가 아닌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시민이 신분증 꺼내 보여달라는데 직원에게 호통을 치고 사장에게 항의 전화까지 하는가”라며 “공항 직원을 찾아가 진심 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본의 아니게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내용이 사실과 아예 다르거나 교묘하게 편집·과장돼 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 ‘민경욱 침 뱉었다’ 유권자 맘카페 올려 논란

한편 야당 의원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역구 주민과 대화를 나눈 뒤 뒤돌아 침을 뱉었다고 해 구설에 올랐다. 지역구민 A씨는 최근 인천 송도의 한 맘카페 게시판에 버스 정류장에서 민 의원과 있었던 일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민 의원이 다가와 인사를 해서 짧게 ‘네’라고 답했다”며 “그러더니 ‘잘 지내시죠’ 묻더군요.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재차 묻길래 ‘이번 정부에서는 잘 지내고 있다’고 했더니 민 의원이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다.

또 “모욕감에 ‘지금 침 뱉으셨냐’고 물었더니 아무말 없이 저를 노려보고만 있었다”며 “그래서 ‘지금 저랑 얘기 중에 침 뱉으신거냐’ 했더니 ‘네 뱉었습니다’ 하더군요”라고 했다.

그는 “(민 의원이) ‘제게 왜 삐딱하게 나오시죠?’라고 그러면서 끝없이 저를 노려봤다”며 “제가 계속 왜 쳐다보냐며 세 차례 외쳤다”고 했다.

이와관련 민 의원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민 의원은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아, 이분은 나를 싫어하시는구나. 더 얘기를 할 필요는 없겠다’ 생각하고 말을 끝내고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지금 침 뱉은 거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쌀한 날씨에 비염이 도져 코가 나오길래 돌아서서 침을 뱉은 건 맞는데 그걸 왜 묻나 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다시 묻길래 ‘네 뱉었습니다’ 하고 답했다”며 “모욕을 할 거면 침을 뱉어도 앞에서 뱉었겠죠”라고 했다.

그는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겠으나 저는 저대로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며 “부덕의 소치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와관련 여론은 민 의원을 향해 역시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여론은 “잘못이 없다면 사과는 왜 하느냐”면서 “길거리 침 뱉기도 경범죄에 해당하며 과태료 3만원감”이라고 지적했다.

두 여야 의원의 갑질의혹과 유권자와의 구설시비를 놓고 한 평론가는 “여전히 국회의원들의 특권의식이 바뀌지 않고 있는 사례”라며 “높아지 시민의식과 변화한 시대상을 정확히 인식하고 국민의 민복으로서 겸손하며 섬기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국회의원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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