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박태영 부사장 일감몰아주기 줄소환 연말 침통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박태영 부사장 일감몰아주기 줄소환 연말 침통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8.12.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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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편법 승계의혹 집중조사…박문덕 회장 장자연사건 연루 설상가상
일감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에 줄소환된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왼쪽)과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부사장.(사진=하이트진로)
일감몰아주기 의혹으로 검찰에 줄소환된 하이트진로 김인규 사장(왼쪽)과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부사장.(사진=하이트진로)

[이슈인팩트 최양수 기자] 검찰이 하이트진로 김인규 대표 및 박태영 부사장 등 하이트진로 경영진들을 ‘맥주캔 통행세’ 지급 등 일감몰아주기 의혹으로 23일 줄소환했다. 연말을 맞아 회사 최고 경영진들의 잇단 검찰 소환에 하이트진로 그룹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침통하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박문덕 회장까지 고 장자연 사건에 연루돼 수사기관의 진상조사 타깃이 되고 있어 설상가상의 상황에 놓여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구상엽)는 최근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 부사장과 김인규 대표 등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들 총수 일가가 서로 일감몰아주기 같은 부당내부거래 방식으로 편번승계 의혹이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 및 수사기관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삼광글라스에서 직구매하던 맥주캔을 2008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총수일가 소유 회사인 서영이앤티를 거쳐 구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서영이앤티에 맥주캔 1개당 2원의 통행세를 지급했다.

뒤이어 2013년부터는 통행세 거래를 중단하는 대신, 삼광글라스에게 서영이앤티로부터 맥주캔 원재료인 ‘알루미늄 코일’을 구입하도록 하는 등 누가봐도 편의를 봐주고 밀어주고 댕기는 내부거래 정황이 읽힌다.

서영이앤티의 현재 지분 구조는 지난 5월말 기준 박 부사장 58%, 차남 박재홍 상무 22%, 박 회장 15% 등 총수일가 지분이 99.9%에 달하는 사실상 하이트진로 봐도 무관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하이트진로가 서영이앤티에 100억원 규모의 부당지원을 했다고 판단,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7억3000만원을 부과했다. 또한 박 부사장과 김 대표 등 하이트진로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번 하이트진로 일감몰아주기 의혹 수사와 관련 경영진의 소환과 조사가 끝나는 대로 기소여부와 처벌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일과 관련 하이트진로측은 수사진행중인 점을 감안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복수의 언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고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재조사 과정에서 박문덕 회장이 해당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여론의 곱지않은 시선을 동시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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