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고질병 해외 외유 또 터져...자유한국당 4명 베트남 출장 ‘여론 공분’
국회의원 고질병 해외 외유 또 터져...자유한국당 4명 베트남 출장 ‘여론 공분’
  • 이준 기자
  • 승인 2018.12.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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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
사진=KBS 화면 캡처
사진=K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김성태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4명의 의원이 중요한 법안처리를 놔두고 베트남에 외유성 출장을 간 사실이 밝혀지며 지탄을 받고 있다. 연말연시면 터져나오는 신분을 망각한 국회의원의 외유 논란이 또다시 불거져 국민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베트남 다낭 현지로 해외 출장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들은 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으로, 이들은 지난 27일 오후 항공편으로 베트남 다낭으로 떠났다. 지난 27일에 열린 본회의에서는 일명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 80건 이상의 법안이 처리됐다. 이들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은 외유성 해외 여행 출국을 위해 결국 본회의에 불참한 셈이다.

베트남 출장은 27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양국 교류 협력 강화와 코트라(KOTRA) 다낭 무역관 방문 등이 주요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국내에서 해외출장 논란이 확산하자 뒤늦게 교민·기업인 간담회를 급조하는 등 외유성 출장을 희석시키려는 움직임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YTN 화면 캡처
사진=YTN 화면 캡처

또 YTN의 취재에 따르면, 이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수두룩한 ‘비공식 일정’에다, 3박 4일 동안 하룻밤에 비싸게는 수십만 원까지 하는 5성급의 고급 리조트에서 머무는 스케쥴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자유한국당 곽상도, 신보라, 장석춘 의원은 29일밤, 앞서 28일엔 김성태 의원이 긴급 귀국했다. 이들은 29일 밤 11시쯤 귀국길에 올라 30일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 귀국 공항에서 이들 의원들은 “잘못된 판단을 해서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외유성 해외여행 논란이 된 신보라 의원은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이었던 ‘김용균법’의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고, 곽상도 의원은 이른바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다루는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드러나 시급한 민생현안을 팽개치고 해외여행에 급급했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해갈수 없게 됐다.

한편 지난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워크숍을 떠난 운영위 소속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당초 예정했던 온천과 관람 일정을 취소하며 국민의 눈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적절한 시기, 부적절한 해외 외유가 근절되지 않는 국회의원들의 행동에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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