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통해 뭘 말했나? '완전 비핵화.서울 답방'은?
김정은 신년사 통해 뭘 말했나? '완전 비핵화.서울 답방'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1.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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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신문 조선일보 신년 김정은 보도한 방송 비판하기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노동당 중앙청사 집무실에서 소파에 앉아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출처=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노동당 중앙청사 집무실에서 소파에 앉아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출처=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신년사를 발표해 우리 정부 및 미국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특히 주목됐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언급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예측 가능한 북미 및 한미간 대북정책 방향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한편으론 미국을 향해서는 경제 제재 압박에 대한 불만과 긴장관계를 주문했고, 북한 백두산 남북정상회담간 나왔던 서울 답방 시기에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일 오전 8시40분께 예고방송으로 시작해 오전 9시부터 약 30분 동안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방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북미가 새로운 관계를 수립해 조선반도(한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는 나라의 자립적 발전능력을 확대·강화해 사회주의 건설의 진일보를 위한 확고한 전망을 열어놔야 한다”며 “자력갱생·견인불발하여 투쟁할 때 나라의 국력은 배가될 것이며 인민들의 꿈과 이상은 훌륭히 실현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우리가 들고나가야 할 구호다”며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주장하기 위해 “6.12 조미 공동선언에서 천명한 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의 요구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대하여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제기된 북한의 지속적인 핵개발 활동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요청하면서 동시에 “인내심을 오판해 제재를 지속할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며 으름장도 놓았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이중적 메시지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모습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신년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에게 2019년은 2021년 8차 당대회를 목표로 2020년 당창건 75주년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성공적 결산을 위한 중요한 준비의 해”라며 “대북제재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자력갱생’, ‘국산화·주체화’, ‘과학기술’ 강조 등을 통해 내부 역량 총동원에 나설 것”이라는 평가와 분석을 했다.

한편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 보수 신문인 조선일보는 비판적인 보도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조선일보는 1일자 오전 기사에서 1일 한국방송(KBS)과 연합뉴스TV, YTN 등 주요 공중파 및 케이블 방송을 통해 북한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이에 대해 “새해벽두부터 북한 지도자의 신년사를 여과없이 내보낸 방송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적 시각의 보도기사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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