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최진경 기자] 우리 시대 지식인의 표상이자 지성으로 추앙받는 이어령(85)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가 암투병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그의 암 명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어령 교수는 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병을 가진 걸 정식으로, 제대로 이야기 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라며 암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특히 자신이 암과 싸우며 병마중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집필 소식과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 숙연하게 하고 있다.
이어령 교수는 “의사가 내게 ‘암입니다’라고 했을 때 철렁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경천동지할 소식은 아니었다. 나는 절망하지 않았다”면서 “의사의 통보는 오히려 내게 남은 시간이 한정돼 있음을 일깨워주었다”고 털어놨다.
현재 그는 암 진단을 받고도 병원에 일정 기간 검진만 받으러 갈뿐 특별한 치료는 받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 이유를 이어령 교수는 “의사가 ‘당신 암이야’ 이랬을 때 나는 받아들였다. 육체도 나의 일부니까. 그래서 암과 싸우는 대신 병을 관찰하며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령 교수는 먼저 세상을 뜬 딸 고(故) 이민아 목사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놨다. 고 이민아 목사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지난 2012년 3월 별세했다. 당시 나이 53세 였다.
이어령 교수는 동 시대를 사는 수많은 지식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이 시대의 지성’이다. 전 문화부장관을 역이한바 있고, 현재도 비평가, 칼럼니스트, 소설가, 시인, 교수 등 다방면에서 맹활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