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폭로...‘체육계 미투’ 확산 주목
심석희, 조재범 전 코치 성폭행 폭로...‘체육계 미투’ 확산 주목
  • 유현이 기자
  • 승인 2019.01.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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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논란의 고소자인 심석희 선수와 가해자로 지목된 조재범 전 코치(참고사진=SBS 화면 캡처)
성폭행 고소자인 심석희 선수와 가해자로 지목된 조재범 전 코치(참고사진=S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유현이 기자]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가 전 조재범 코치의 성폭행을 폭로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심석희 선수의 고백이 체육계 전반의 미투로 이어질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석희 성폭행의 주범을 엄벌해달라는 청원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성폭행 혐의로 조 전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

해당 고소장에는 조 전 코치가 초등학교 때부터 코치를 맡으며 상습 폭행과 함께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했고, “선수 생활을 지속하고 싶으면 내 말을 들으라”는 식의 협박 때문에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심석희의 변호를 맡고 있는 조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8일 보도된 SBS 8뉴스와 인터뷰에서 심석희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며 고소를 결심한 배경과 관련,“작년에 미투 운동이 일어나면서 피해자들이 더 이상 꼬리표를 걱정하지 않고 얘기할 수 있었던 것들… 좀 늦었지만, 선수 본인에게는 자기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얘기함으로써 어딘가에 있을 다른 피해자들도 더 용기 내서 앞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심석희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4년부터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이 시작됐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을 때까지 한국체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선수촌 라커룸 등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폭행 의혹 제기를 받은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이야기는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심석희 성폭행 논란과 관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재범 코치 뒤에 전명규 한체대 교수가 있다”며 전명규 교수와 한국체육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안식년 핑계로 해외로 피신하려하는 전명규를 어서 불러 빙상계, 한체대 비리를 샅샅이 파헤쳐야한다. 한국 빙상적폐의 근원지, 한체대를 감사해야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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