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 예천군의회 의원 조폭보다 더한 폭행...“기초구의회 폐지론” 비등
박종철 예천군의회 의원 조폭보다 더한 폭행...“기초구의회 폐지론” 비등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1.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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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혈세 낭비 사실상 외유 ‘정치인 해외연수 금지’ ‘기초의회 폐지’ 목소리
해외연수중 가이드 폭행논란에 휩싸인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KBS화면)
해외연수중 가이드 폭행논란에 휩싸인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KBS화면)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박종철 예천군희외 의원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국민여론이 공분하고 있다. 지방의회 의원이라지만 군민을 대변하는 자치단체 의원이 조폭보다 더한 무지막지한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에 풀뿌리 민주주의 토대라는 기초자치구의회 무용론과 의원 자질론을 지적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국민의 혈세를 해외연수라는 미명 하에 사실상 외유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정치인의 작태도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 및 폐지론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9일 정치권 및 예천군의회에 따르면 박종철 의원(자유한국당)이 공무국외 연수 중 현지 여행 가이드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이들 예천군 의회 이형식 경북 예천군의회 의장과, 박종철 의원 외 12명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12월29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미동부⋅캐나다 공무국외 연수를 떠났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른 장소로 가기 전 버스 안에서 박종철 의원이 가이드를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때리는 사건이 발생해 결국 현지 경찰이 출동하며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사실상 국제적 망신을 현지에서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

문제를 일으킨 박종철 의원은 CCTV가 공개되기 전 “빡빡한 일정 때문에 말다툼을 하다 ‘그만하자’며 손사래를 치는 과정에서 가이드가 얼굴을 맞았. 손톱으로 긁었다”고 거짓 해명까지 해 심각한 도덕성 실종마저도 노출했다.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이 캐나다 현지 여행중 가이드를 차량 내에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있는 CCTV 장면 캡처
박종철 예천군의회 부의장이 캐나다 현지 여행중 가이드를 차량 내에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있는 CCTV 장면 캡처

다시 박종철 의원은 4일 예천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한다. 어떤 말로도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밝혔으나 결국 순간 위기를 모면하고자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추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가이드에게 접대부까지 요구하는 등 유흥을 시도하고 가이드 폭행후 합의를 시도하려고 한 정황도 나왔다. 이들중 권도식 의원 등은 현지에 도착한 다음날인 21일부터 ‘여자가 있는 술집에 데려가 달라’, ‘보도를 불러 달라’고 했다. 폭행 직후에는 박 부의장 측에서 6000달러(한화 약 670여만원)을 주고 합의를 시도하기도 했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박종철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 당시 군의회 부의장인 박종철 의원은 4일 부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한국당에 탈당계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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