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슈] 北 김정은 방중, 새해 첫 외교 파트너는 시진핑
[국제이슈] 北 김정은 방중, 새해 첫 외교 파트너는 시진핑
  • 이준 기자
  • 승인 2019.01.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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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격 방문 ‘북미정상회담·비핵화 한반도’ 의견 조율 관측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시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모습.(사진=중 CCTV 화면 캡처)
지난해 6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시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모습.(사진=中 CCTV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 외교전 파트너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택했다. 김 위원장은 8일 중국을 전격 방문해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비핵화 문제를 놓고 시진핑 주석과 긴밀한 조율을 진행할 것이라는 외신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오전 10시 55분쯤(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 대남 및 외교 정책 책임자인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을 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7일 저녁 단둥을 거쳐 선양역에 도착.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측의 환영을 받은 뒤 베이징으로 향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8일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4차 정상회담 및 부부동반 환영 만찬을 진행했다. 9일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다시 만나 오찬을 함께 하고 중국의 개혁개방 및 발전 모습을 볼 수 있는 산업 현장 시찰을 했다.

이후 이날 오후에는 베이징역에 도착해 열차 편으로 북한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김정은 중국방문과 관련 국내 각계각층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먼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은 “비핵화에 좋은 신호”라며 북미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출연 “북미정상회담의 준비 과정으로 보인다”며 “북미회담을 고대하는 우리들로선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미국의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이어 “지금 북한으로서는 일부 제재 완화가 이뤄지면 북한은 희망을 가지고 북미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한 주민들에게 경제 부흥의 메시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야권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북한이) 겉으로는 비핵화를 외치지만, 결국은 핵보유국으로서 중국의 후원을 받으러 간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한미 동맹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외신인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의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과 또 다른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 국가주석의 조언을 구하거나 북·중 간 동맹을 과시하겠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전망해 2월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편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사전에 중국 및 북한 측과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중국과 북한 간 교류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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