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신유용 성폭행 폭로, 체육계 미투 심석희 이어 유도계 확산
[이슈추적]신유용 성폭행 폭로, 체육계 미투 심석희 이어 유도계 확산
  • 최진경 기자
  • 승인 2019.01.1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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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공분 “신유용 폭행 코치 실명 공개하라” 요구
참고사진=신유용 SNS 캡처
참고사진=신유용 SNS 캡처

[이슈인팩트 최진경 기자] 전 유도선수 신유용이 코치로부터 성폭행 폭력을 받았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심석희 스케이트 선수의 성폭력 피해 폭로 이후 유도계로까지 체육계 미투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14일 한겨레는 유도선수 신유용(24)이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1년부터 코치였던 A씨에게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사실을 보도해 파문을 낳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전북 고창군의 영선고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될 정도로 실력이 좋았던 신유용을 훈련이 미진하다는 이유로 마구 폭행했다.

A씨는 신유용 선수에 폭행 뿐 아니라 여자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성폭력까지 저질렀다.

신 씨는 “2011년 코치의 숙소 청소를 전담했는데, 그해 여름 A씨가 매트리스에 올라오라고 한 뒤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신 씨에게 “너 막 메달 따기 시작했는데 이거 누구에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다”라며 “우리 한강 가야 해”라는 말까지 남기며 사실상 성폭력을 은폐하려는 시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탐라기 유도 대회에서 신유용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3위에 그치자 A씨는 신유용에 “생리했냐”고 묻기도 했다.

신유용이 “아직 안 했다”고 하자 임신 테스트기를 주며 확인하도록 했다. ‘비임신’이 떴지만 A씨는 다음 달 산부인과에 데려가 초음파 검사를 받게 했다.

코치 A씨는 또 성폭행 이후 수년이 지난 지난해 3월에 갑자기 신유용에 연락을 해왔다. 유도계에 있던 A씨 아내가 지인에게 신유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며 신유용에 “가진 거 지금 50만원 있는데 받고 마음 풀어라”, “아내에게 전화가 오면 무조건 아니라고 하면 된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신 씨는 A씨가 진정 어린 사과 대신 돈으로 회유하는 모습에 지난해 3월 고소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신 씨의 폭로에 대해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으며 연인 관계였다”며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다시 사귀는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신유용은 얼마 전 심석희 스케이트 선수의 폭로에 큰 용기를 얻었고, 이번 폭로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유용 성폭행 논란과 관련해 여론이 공분하며 해당 폭행범으로 지목된 코치의 실명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SNS등을 중심으로 들끓고 있다.

동시에 체육계 전반으로 퍼져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체육계 ‘성폭력’에 대한 추가 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해당 성폭행 혐의로 지목된 코치는 신유용과의 관계를 연인관계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유용 선수는 추가적으로 글을 게재하며 원글을 삭제하는 이유와 더불어 향후 입장 표명을 예고하고 있어 둘 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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