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5.18조사위원 선정 논란…“국민감정 동떨어진 편향된 부적절 인사”
한국당 5.18조사위원 선정 논란…“국민감정 동떨어진 편향된 부적절 인사”
  • 이준 기자
  • 승인 2019.01.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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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전 기자.차기환 변호사 과거 전력 도마 올라
자유한국당 지도부.(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자유한국당 지도부.(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자유한국당의 5.18민주화운동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선정을 놓고 선정위원의 이념편향성과 부적절성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자유한국당은 14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한국당 몫으로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 3명을 추천했다. 이와관련 5·18 관련 단체들은 이들의 정치 편향성 등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권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전 수원지방법원 판사 등 3명을 추천하기로 확정했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균형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5·18 진상조사위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국회의장 추천 1명, 민주당 추천 4명, 한국당 추천 3명, 바른미래당 추천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선정된 이들 3명은 모두 보수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상임위원으로 추천된 권 전 처장은 육군본부 8군단장(중장) 출신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냈다.

나머지 두명은 비상임위원으로 추천됐다.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는 한국갤럽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도서출판 자유전선 대표를 맡고 있다. 차기환 변호사는 제27회 사법시험 합격에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추천위는 이들에 대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되거나 은폐된 진실을 균형되고 객관적으로 규명해 국민통합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한국당은 위원 추천 문제를 놓고 내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때 보수논객으로 5.18단체와 대립각을 세워온 지만원씨 위원 추천이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자 후보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에 한국당이 추천한 3명의 위원중 일부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편향된 주장한 전력이 있어 부적절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중 이동욱 전 기자는 ‘광주사태 관련 10대 오보·과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5·18의 진실을 부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차기환 현 변호자이사 전 판사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고의로 조사위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2017년 10월 세월호 유족들로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에 5·18 기념재단과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등 관련 단체와 5·18 유족 등으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지킴이 어머니들’은 한국당 추천 조사위원 발표 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항의 방문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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