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국회의원 신분 오남용(?) 목포 부동산 매입 투기 의혹
손혜원 의원, 국회의원 신분 오남용(?) 목포 부동산 매입 투기 의혹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1.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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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남편 등 지인 문화재 지정 전 구매 유도...SBS ‘끝까지 판다’ 집중보도
손혜원 의원.(SBS 화면 캡처)
손혜원 의원.(S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자신의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 전남 목포지역 문화재특구 지역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

15일 SBS 8시 뉴스는 탐사보도 ‘끝까지 간다’를 통해 손 의원이 미공개정보를 활용해 전남 목포시 유달동과 만호동 일대 원도심 지역이 목포근대문화역사공간 선정 구역으로 선정되기 전 자신의 조카를 비롯 남편, 친구 등 지인들에게 이 지역의 적산가옥 등 부동산을 여러 채 사들이게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손 의원이 이 과정에서 사전 근대문화역사공간 선정 사실을 알고 지인들에게 부동산을 사들이게 한 것으로, 국회의원 신분의 부적절한 정보 활용, 이른바 오남용에 대한 의혹을 집중조명했다.

이날 SBS 8시 뉴스는 “국내 문화 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여당 간사 손혜원 의원의 가족과 지인들이 목포 구시가지 일대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 여러 채를 집중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취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역은 얼마 뒤 등록문화재로 통째로 지정됐는데 손 의원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목포시 원도심 일대 문화재 지정 지역.(사진=SBS화면 캡처)
목포시 원도심 일대 문화재 지정 지역.(사진=SBS화면 캡처)

보도에 따르면 전남 목포 원도심 일대는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는 오래된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어 지난해 정부가 이를 보호하겠다며 1.5km 거리를 통째로 문화재로 지정했다. 이 곳의 건물을 복원, 보존하는데 앞으로 예산 500억원이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말 문화재청이 언론사를 상대로 목포 문화재 거리 홍보 설명회를 진행하던 당시 당초 일정에 없던 ‘창성장’이 추가됐다. 이곳은 평소 목포 문화재 지킴이를 자처하던 손혜원 의원이 홍보를 하던 곳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창성장은 손 의원의 조카가 사장으로 있다. 손 의원은 해당 지역이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 조카를 설득해 창성장을 매입하게 했다.

이후 손혜원 의원은 창성장 매입과 리모델링 과정, 개업 소식 등을 수시로 SNS에 게재했으며 이날 문화재청 홍보설명회 당시 자신의 조카가 사장으로 있는 창성장이 포함되기도 했다.

보도에서 창성장의 사장 손 모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산 게 아니어서요. 집안일 때문에 그래요”라며 “(손혜원 의원 집안이세요?) 그거가 맞기는 한데, 고모가 추천은 해 준 건데”라고 대답했다. 또 나머지 공동명의자 두 명 역시 손혜원 의원 보좌관의 딸과 손혜원 의원 남편이 대표로 있는 문화재단 이사의 딸로 드러났다.

또 창성장 바로 옆 허름한 건물도 다른 청년들과 함께 공동으로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손 의원과 관련된 목포 시내 건물은 현재 총 아홉 채로 밝혀졌다. 손 의원 조카 명의로 된 건물이 세 채,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문화재단 명의로 된 게 세 채, 손 의원 보좌관의 배우자 명의로 된 게 한 채, 보좌관의 딸과 손 의원의 다른 조카 공동명의로 된 게 두 채다.

현재 이들이 구매한 건물은 문화재로 지정된 구역 안에 위치했는데, 이 지역은 문화재로 지정되고 나서 건물값이 4배 정도 뛰었다.

손 의원은 목포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된 지난해 8월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는데 문화재 지정과 관련된 정보를 누구보다 빨리 알고 전달한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의혹지게에 “(문화재 지정 과정은) 제 소관이 아니다. 제가 그런 일을 물어서도 안 되고”“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자신이 안 사전 정보를 이용한 투기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편 손혜원 의원은 이번 목포 지역 투기의혹 이전에도 신재민 전 기재부 행정관과 야구선수 선동열 등에 대한 지나친 비난성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등 곤혹을 치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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