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또 안전불감증 논란 홍원식 회장 친인척 일감몰아주기까지
남양유업 또 안전불감증 논란 홍원식 회장 친인척 일감몰아주기까지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9.01.1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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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매운동 움직임...어린이용 주스 ‘아이꼬야’ 곰팡이 발견
해당 맘카페의 곰팡이이물질 쥬스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네이버카페&위키백과 캡처)
맘카페의 곰팡이이물질 주스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네이버카페&위키백과 캡처)

[이슈인팩트 최양수 기자] 남양유업의 어린이용 주스에서 곰팡이가 발생해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남양유업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제품광고를 모두 동생회사 서울광고기획(주)에 맡기는 이른바 ‘일감몰아주기’ 논란에도 휩싸였다. 한때 불매운동에 직면했던 남양유업이 최근 잇단 악재로 또다시 소비자 불매운동에 직면할지에 촉각이 모아진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의 한 맘카페 한 주부가 ‘아이꼬야주스 먹이다 기절할 뻔 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해당 음료에서 곰팡이가 나왔다고 고발했다.

경북 대구에 거주하는 주부로 알려진 해당 글쓴이는 “아이에게 남양유업의 아이꼬야주스를 먹이던 중 빨대 색이 이상하다고 느꼈다”면서 “아차 싶은 생각에 안을 들여다봤다가 기절할 뻔했다. 아기한테 곰팡이 주스를 먹였다”고 이물질이 나온 사실을 알렸다.

글쓴이는 “문제의 음료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체험팩으로 받은 제품으로 주문 일자는 10월 18일”이라면서 “6개 중 ‘레드비트 사과맛’ 2개만 문제가 있었고 다른 맛인 나머지 4개는 깨끗했다”고 썼다.

남양유업은 대구지역 관할 담당자를 1차로 보내 상황을 파악한 뒤, 다음 날인 15일 본사 품질보증팀장 등 담당자를 직접 보내 내용을 확인했다.

이후 남양유업 측은 “유통과정에서 종이로 된 패키지가 손상돼 곰팡이로 추정되는 물질이 생긴 ‘핀홀’ 현상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 “해당 제품의 용기 변경을 포함해서 제조업체와 함께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현재 해당 맘카페 회원들은 “이 글을 널리 공유하고 남양은 불매합시다” “이 회사 꺼는 아무리 싸게 세일을 해도 안 먹어요”등의 비판글을 올리며 불매운동 움직임도 일고 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동생회사 '일감 몰아주기' 논란

이와 별도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제품광고를 모두 동생회사 서울광고기획(주)에 맡기며 매출을 계속 밀어준 것으로 밝혀져 ‘일감몰아주기’ 논란에도 휩싸였다.

CEO스코어데일리에 따르면 서울광고기획은 홍원식 회장의 동생인 홍우식 대표와 장녀 홍서현 외 1인이 지분율 100%를 소유한 가족회사다.

남양유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광고기획이 남양유업의 광고제작을 맡아 올린 매출액만 △2013년 36억2100만 원 △2014년 35억7500만 원 △2015년 33억7200만 원 △2016년 26억5200만 원 △2017년 41억2000만 원 등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제작 외 대행수수료까지 합산할 경우 거래금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뤄진 광고거래 규모는 전년 연간 수치 41억2000만 원을 이미 넘어선 43억9800만 원이다. 최근 3년간 4분기에만 평균 5~10억 원 수준의 광고거래가 단행된 것을 감안할 때 연간 광고금액은 45억~50억 원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해당 보도는 전했다.

현행법상 서울광고기획은 남양유업의 계열사가 아니지만 형의 회사가 동생 기업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점에서 ‘가족회사 밀어주기’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우식 서울광고기획 대표는 지난 1985년 남양유업에서 과장으로 일하다 광고부문을 들고 나와 독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광고기획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85년부터 상무·전무·부사장을 거쳐 1993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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