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투기의혹 “검찰수사 받겠다...중흥건설·SBS도 받자”
손혜원 투기의혹 “검찰수사 받겠다...중흥건설·SBS도 받자”
  • 이준 기자
  • 승인 2019.01.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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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혹의 목포 투기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 화면 캡처
손혜원 의혹의 목포 투기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목포 구도심 부동산 차명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구을)이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지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와 중흥건설,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 등 관련단체도 조사대상에 올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주목된다.

손 의원은 1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를 요청하겠다”며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여기에는 SBS 취재팀 역시 꼭 포함돼야 한다는 단서도 붙였다.

앞서 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이 손 의원은 이같은 입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손 의원이 폐허되어 가는 구도심에 집을 샀다하니 감사했고 문화재청 지정 후 부동산 값이 상승한다 해 구도심 재생에 희망을 가졌다”며 “오늘밤 보도에 손 의원은 16채를 직간접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렇)다면 예사스런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당초 투기가 아니라던 입장을 바꿨다.

이어 “아무리 합목적적이라도 절차와 과정이 정당하지 않으면 용납할 수 없다”며 “손 의원 스스로도 목숨, 재산, 의원직을 다 걸겠다고 밝혔는데 스스로 검찰 수사를 요청하거나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박 의원의 주장에 응답한 손 의원은 이번 논란이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이를 사주한 배후가 있을 것으로 의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중흥건설과 아파트 조합, 언론사가 합작해 본인을 궁지로 몰았고 이를 검찰수사를 통해 입증하겠다는 것이 손 의원 측 입장으로 풀이된다.

현재 정치권 안팎으로 목포시 원도심 지역이 문화재청의 결정으로 사업이 차질을 빚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원회 소속으로 이를 적극 추진한 손혜원 의원에 대해 아파트 조합과 시행사인 중흥건설 등이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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