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오비맥주 자존심 잃은 ‘미투 전략’ 하이트진로 따라하기
1위 오비맥주 자존심 잃은 ‘미투 전략’ 하이트진로 따라하기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1.18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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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필굿, 하이트 필라이트 닮은 꼴?...소비자의 선택은?
유사제품 논란에 휩싸인 오비맥주의 필굿 과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사진출처=각 사)
유사제품 논란에 휩싸인 오비맥주의 필굿 과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사진출처=각 사)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맥주업계 1위사 오비맥주가 경쟁사 하이트진로의 히트작 ‘필라이트’를 상대로 ‘미투제품(유사제품)’ 전략을 내세워 경쟁에 뛰어들어 업계의 눈총을 받고 있다. 다음달 출시를 앞둔 신제품 발포주 ‘필굿’이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유사제품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16일 발포주 ‘필굿’을 출시 소식을 알렸다.

사실상 이미 이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를 굳힌 하이트진로의 효자상품 ‘필라이트’에 대한 도전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발포주는 맥주와 같은 주류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되는 술로 ‘맥아 함량 10% 미만’인 술을 의미 한다.

문제는 오비맥주의 신제품 ‘필굿’이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와 닮은꼴을 하고 있어 ‘미투제품’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가벼운 맛이 특징인 발포주 느낌이 필라이트와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반응이다. 오비측은 사전 소비자 조사의 결과로 설명하지만 누가 봐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기존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추구하고 있는 저가 정책도 그대로 답습하는 모양새다. 오비는 신제품 ‘필굿’을 대형마트에서 ‘12캔에 1만원’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7년 4월 업계 최초로 발포주인 ‘필라이트’를 출시해 ‘12캔에 1만원’이라는 가성비 높은 판매가를 책정,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억 캔을 돌파하며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것.

또 미투전략의 흔적은 여기저기서 노출된다. 실제 상품 영문 표기에서도 ‘FiL’이라고 영어 소문자와 대문자가 같다. 심지어 글씨체마저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또 주 소비층도 2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도 하이트진로의 전략과 닮아 있다.

또 가정용 시장에 진출해 ‘12캔에 1만원’이라고 알린 전략도 매우 유사하다. 사실상 노골적인 하이트진로 따라하기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공통된 의견이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측은 경쟁사의 전략을 놓고 불쾌함을 감추지 않는 가운데 소비자는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촉각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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