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추행 논란 간부 해고 ‘추락 기업이미지’ 쇄신 자구책
삼성전자 성추행 논란 간부 해고 ‘추락 기업이미지’ 쇄신 자구책
  • 김유원 기자
  • 승인 2019.01.22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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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업장 소속 간부 3차까지 성추행 추태...징계위 최고 수위

[이슈인팩트 김유원 기자] 삼성전자가 회식 자리 성추행논란을 일으킨 광주사업장 소속 간부를 전격 해고조치했다. 이는 최고 수위의 징계조치로 최근 잇달아 터져나온 사내 간부들의 추문으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의식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가 징계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어 A부장에 대해 가장 높은 수위인 해고 처분을 내렸다.

앞서 삼성전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주사업장 한 부서는 2018년 11월 23일 2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A부장은 성희롱 발언은 물론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러브샷' 영상을 휴대전화로 보여줬다. A부장은 3차까지 이어진 회식자리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신체접촉도 이어졌다.

또 A 부장은 허리띠를 풀어 목에 건 뒤, 자신의 신체부위의 크기를 암시하는 말을 하고. 여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입에서 입으로 술잔과 음식을 옮기는 게임을 강요했다.

A씨는 특히 최근 중국에서 남녀가 옷 속으로 신체접촉을 한 채 술을 마시는 신종 ‘러브샷’ 관련 영상을 회식자리 참석 직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또 여직원까지 포함해 서로 입에서 입으로 음식을 옮기는 게임을 강요했다.

회식 자리에서 피해를 당한 여직원은 여직원협의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결국 피해 여직원은 인사부서에 직접 A씨의 성추행 사실을 알리며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자 A씨에게 출근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회사 측은 논란이 일자 진상 조사를 벌인 뒤 A부장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8월에도 전직 고위임원 자제인 이 회사 간부가 회의 중 부하직원에게 비비(BB)탄 총을 발생하는 엽기 갑질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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