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무원 숙소 부실 논란 “쥐.바퀴벌레에 노숙자까지” 혼숙
대한항공 승무원 숙소 부실 논란 “쥐.바퀴벌레에 노숙자까지” 혼숙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9.01.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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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뉴욕 숙소 P호텔 위생.보안관리 엉망 승무원 불만누적...승객안전 직결
참고사진=블로그 및 익명 블라인드 게시판 글 캡처
참고사진=블로그 및 익명 블라인드 게시판 글 캡처

[이슈인팩트 최양수 기자] 최근 몇 년 새 오너 일가의 갑질로 논란이 된 대한항공이 이번에는 쥐가 나오는 숙소에 승무원을 재우는 부실한 직원 관리로 도마 위에 올랐다. 10시간 이상 장시간 운항으로 피로증이 누적된 항공사 직원들이 열악한 숙소 환경으로 충분한 수면을 확보하지 못하면 고스란히 승객들의 안전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간과할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인천~뉴욕간 국제선 노선 운항 승무원들이 운항 후 묵는 뉴욕 한 호텔의 위생상태가 열악해 직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의 승무원들은 현재 동영상 및 사진이 포함된 제보를 언론 및 블로그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또 최근 직장인 익명 어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에도 ‘대한항공 뉴욕 체류호텔의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열악한 숙소 시설을 잇따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숙소는 쥐가 나오는가 하면, 노숙자가 호텔 복도에 쓰러져 자는 등 관리상태가 호텔이라고 보기엔 엉망으로 나타났다.

해당 숙소의 열악한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대한항공 노조에 제보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호텔은 지은 지 100년이 넘은 걸로 알려진 뉴욕 시내 P호텔로 지목됐다. 해당 호텔은 지난해 8월 31일부터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단체숙소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이 호텔의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시설에 불만이 누적되고 있어 인천~뉴욕간 항공노선 근무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운항 및 객실승무원들이 수면 부족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결국 안전운행에 지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조종사 새 노동조합(KAPU)새 노조는 본사에 항의문을 보내 ▲쥐가 상시 출몰해 승무원들 휴식에 악영향 및 공포심을 유발 ▲호텔 노후화로 곰팡이 및 바퀴벌레 출현 위생의 심각한 문제 ▲노숙자 침입등 보안체계의 허술해 차후 여승무원에 대한 위해 요소 잠재 등을 지적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블로그 글에는 해당 호텔이 펜실베니아 호텔펜실베니아(Pennsylvania Hotel)라는 댓글이 달려 호텔 이름을 짐작케 했다. 한편 대한항공측은 수개월동안 승무원들의 불편제보를 묵살하다 최근에서야 시설개선 입장을 드러내 비난을 사고 있다.

대한항공측은 승무원들의 건의가 계속되자 “체류 승무원들이 묵는 층은 해달 13층으로 쥐가 발견된 곳은 다른 곳이라면서도 체류승무원들의 쾌적한 체류환경 보장을 위해 뉴욕 호텔 교체를 검토중”이라고 복수의 언론을 통해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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