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톺아보기]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혈세낭비’ 엇갈린 국민여론
[이슈 톺아보기]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혈세낭비’ 엇갈린 국민여론
  • 이준 기자
  • 승인 2019.01.24 15: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청원 70여건 올라 뜨거운 찬반 공방...외교부 "사실관계 파악중"
참고사진=채널A 화면 캡처
참고사진=채널A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뇌사 상태에 빠진 동아대학교 수학과 휴학생 박준혁씨(25)씨의 사태를 놓고 국민여론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른바 ‘그랜드캐년 추락사고’로 알려진 한 젊은 20청년의 대형사고를 두고 그의 병원비와 국내이송비에 대한 정부지원을 놓고 이른바 ‘혈세논란’으로까지 확전하는 등 여론이 뜨겁다. 혹자는 한 젊은이의 생사를 다루는 일이니만큼 시급히 국내로 송환해 치료가 급선무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그랜드캐년 추락 사고 정부 지원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청원글은 70개를 넘어섰다.

정부 지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들의 주장은 대체로 “사고는 안타깝지만 순전히 본인 과실”이라며 “모금형식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유지만, 국가에게 책임을 강요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절대 정부의 예산을 개인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사고 당사자가 위험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등 정부의 지원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이어고 있다.

반대의 의견을 단 청원글도 올라와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지지층을 확보하는 중이다.

또다른 청원자글에서는 “청년의 상황은 안타깝긴 하지만, 개인의 여행에서 벌어진 사고이니 만큼 국가가 해결할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들의 모금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외교부는 24일,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을 여행하던 중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대학생 박모 씨의 국내 송환 청원과 관련 “사실관계를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은 향후에도 박모 씨 가족들의 미국 입국에 필요한 행정 절차 안내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계속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