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 ‘5·18 망언’ 파문 “거센 후폭풍”
김진태 의원 ‘5·18 망언’ 파문 “거센 후폭풍”
  • 이준 기자
  • 승인 2019.02.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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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5·18 비하 논란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의원을 비롯한 3명이 의원이 5.18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즉각 5.18 관련단체 및 더불어민주당 등 타 정당의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이들 3명의 한국당 의원은 지난 8일 ‘5·18 민주화운동과 유가족’을 향해 모독성 발언을 퍼부어 여론이 비난 및 도마 위에 올랐다.

당일 김진태 의원은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 힘을 모아 투쟁해나가자.라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당 이종명 의원은 “사실에 기초해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 ‘광주 폭동’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는데 이제 다시 (폭동으로) 뒤집을 때다.”라고 주장했다.

김순례 의원은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사실상 5.18 민주화 운동 및 관련 희생자와 관련인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비상식적 발언으로 여론을 자극했다.

이들의 막말 발언에 한국당과 보수진영 내부에서도 이들의 매우 부적절한 언행을 지적하며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파장의 심각성을 간과한 채 어설프게 대응한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도 곤경에 처한 모습이다.

한편 김진태 의원은 현재 당권 도전에도 나섰으나 자신의 막말 발언으로 적잖은 위기에 놓인 형국이다.

김 의원은 11일 제주시 자유한국당 도당 사무실을 찾아 “우리 당이 여론 눈치 보면서 맨날 반성하고 징징거리기만 하니 지지를 잃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강력한 야당이 필요한 시기에 우리 당은 이제까지 여론 눈치나 보면서 맨날 반성하고 징징거리기만 했다. 저 같아도 이런 당에 표 안 준다”라며 “(예전에) 우리 당원들이 얼마나 많았는데…당에 대해서 실망해서 지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의당, 김진태 등 5.18 명예훼손 검찰에 고발

정의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 발언으로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과 지만원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을 통해 "지만원 씨 등은 8일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5.18은 북한 특수군이 주도한 게릴라전'이라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적시해 광주시민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고발장에서 지 씨의 경우 5.18 주역들이 북한 김정의 정권의 핵심 실세라는 등의 말을 했고, 이종명·김순례 의원은 "5.18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거나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관련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의원은 당일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왔고, 나머지 사람들과 범죄행위를 공모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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