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감중 이명박 돌연사 위험 주장 보석 요구
구속수감중 이명박 돌연사 위험 주장 보석 요구
  • 이준 기자
  • 승인 2019.02.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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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 돌연사 연관성” 보석 관련 의견서 법원 제출
이명박 전 대통령. (sbs화면 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 (sbs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수감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78)이 돌연사 위험성을 내세워 법원에 보석방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전날 보석에 관한 의견서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은 의견서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해 검찰이 오해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서 진단받은 병명만 수면무호흡증, 기관지확장증, 역류성식도염, 당뇨병, 황반변성 등 9개로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수면무호흡증은 이 전 대통령이 이전부터 계속해서 앓아왔던 수면장애와 동반한 증상으로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겨 수면장애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에 이르렀다”며 “의학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수면무호흡증을 가볍게 보는 일반인의 시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돌연사와의 연관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변호인은 또 “지난 18일에는 이 전 대통령의 백혈구 수치가 지나치게 높음이 밝혀져 구치소 담당 의사가 긴급하게 원인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꾀병을 부린다’는 오해를 살 것이 염려돼 그동안 병세를 자세히 밝히지 않고 참아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검찰 측은 ‘건강 상태가 보석을 허가할 정도’는 아니라며 이 전 대통령의 돌연사 위험 주장을 일축했다.

검찰 측은 “(이 전 대통령의) 돌연사위험을 비롯한 탈모 등의 증상은 ‘수감 생활’에 따른 일시적 신체 현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이에 앞서도 “돌연사가 우려된다".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 15일 보석 심문을 통해 검찰과 변호인 측 의견을 듣고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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