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풍제약 간부 70대 경비원에 폭행 폐륜 갑질...가해자 '분노조절장애'?
[단독]신풍제약 간부 70대 경비원에 폭행 폐륜 갑질...가해자 '분노조절장애'?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9.03.13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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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부실한 직원관리?...40대 간부 70대 직원 상대 우월적 지위 갑질
신풍제약 측 "여러 정황상 정모 부장 정신적인 측면 치료 필요해보여"
신풍제약 회사 전경.(사진출처=신풍제약)
신풍제약 회사 전경.(사진출처=신풍제약)

[이슈인팩트 최양수 기자] 신풍제약 충북 오송읍 소재 오송공장의 40대 부장급 간부가 70대 경비원을 폭언.폭행해 경찰에 입건돼 제약계 또 다른 갑질 논란 파문이 일 전망이다. 신풍제약 측은 가해자인 간부급 직원이 정황상 '분노조절 장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해자 개인의 문제가 있음에 무게중심을 두며 책임을 간접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회사측 추정의 사실이라면 이또한 평소 직원들에 대한 내부 관리 문제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또다른 논란이 될 전망이다.  

13일 제약계 및 경찰에 따르면 신풍제약 오송공장 정모 품질관리본부 부장이 무단 외출을 상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아버지뻘인 70대 경비원 김모씨를 폭행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경비원 김모씨는 지난 6일 정 모부장으로부터 수차례 폭행당해 얼굴 등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정부장의 폭행 이유로 “당직 근무 중 (정 부장이) 무단 외출을 했다는 사실을 회사에 보고했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고 발길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폭행 뒤에도 정 모 부장은 경비실 책상 위에 놓인 물건을 던지는가 하면 김 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부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정 모 부장은 김씨에 침틀 뱉기도 했으며 "내 친구가 대전 정보과장이야 내 한 마디면 네 인생 끝나" "다른데 알리면 죽여버리겠어" “회사를 나가라”, “박살 내겠다” “사유는 질병으로 해”라는 거친 협박성 폭언으로 경비원 김 씨를 압박하고 횡포를 부렸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정모 부장이 2주 전 외출계를 쓰지 않고 밖에 다녀왔는데 이 일을 인사담당자가 알자, 앙심을 품은 정모 부장이 이를 회사에 보고한 김씨측에 가한 폭언폭행이라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당시 김씨는 정 부장 폭행을 피해 맨발로 경비실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공장 사무실을 찾아 숨고 사측에 경찰이나 소방서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다음날까지 일해달라는 대답이 돌아와 사측과 관계 당국의 안이한 대처에도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정모 부장은 욕설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30차례 보내 협박했고, 병원까지 찾아와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행패를 부렸다는 피해자 김씨측의 주장도 제기된 상황이다.

현재 고소인 조사를 마친 청주흥덕경찰서 측은 조만간 피고소인으로 지목된 정 모 부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신풍제약 측은 이 사건이 논란이 되자 본사 대표와 전무 등 임원급 인사들이 청주를 찾아 합의를 요청했지만, 피해자 김모씨가 합의를 원치 않자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이슈인팩트>의 취재에 신풍제약 측 홍보 담장자는 "가해자 정모 부장이 정신적인 측면에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의료기관 치료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본인 행동과 주변 증언에서 분노조절장애가 보여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경찰의 수사가 들어간 상황이니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이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직원 신상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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