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 투약 전력 쇼호스트 류재영 W쇼핑 복귀 논란
[단독] 마약 투약 전력 쇼호스트 류재영 W쇼핑 복귀 논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3.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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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형 끝나자 곧장 방송 재개 ‘충분한 반성’ 의문...여론 비판
홈쇼핑 업계 미다스 손에서 필로폰.엑스터시 투약 방송하차
마약 투약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쇼호스트 류재영씨가 이른 방송복귀로 여론의 눈총을 사고 있다. 사진은 3월14일 더블류방송에서 심야시간대 방송된 류재영씨 출연 장면.(사진 더블류쇼핑 방송화면 캡처)
마약 투약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쇼호스트 류재영씨가 이른 방송복귀로 여론의 눈총을 사고 있다. 3월14일 더블유방송에 출연한 류재영씨 모습.(사진 더블유쇼핑 방송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홈쇼핑업계에서 수천억대를 벌어들이던 미다스 손에서 필로폰 투약으로 방송을 떠났던 류재영(44.사진) 쇼호스트가 형이 끝나자마자 더블유쇼핑(최재훈 대표이사)에 쇼호스트로 복귀한 것으로 <이슈인팩트> 취재 결과 확인됐다.

최근 유명 대중인(셀럽)이 폭행이나 마약, 교통사고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충분한 자숙 없이 곧바로 방송복귀하는 일이 빈번해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류 씨는 지난 2017년 11월 필로폰과 엑스터시 투약 혐의로 징역10월, 집행유예 2년이라는 실형을 선고받고 왕성하게 활동하던 쇼호트계에서 물러나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었다.

그런 그가 올 초 중소 홈쇼핑 방송사인 더블유쇼핑에 쇼호트로 활동을 재기해 출연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류재영 씨가 형 집행이 끝나자마자, 충분한 반성 없이 곧바로 활동재개를 통해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자 대중의 불편한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포털 게시판에는 ‘마약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버젓이 방송에 나와도 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와 향후 잡음이 예상된다.

지난 2016년 11월 1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쇼호스트 류재영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류재영은 같은 해 7∼9월경 한 번에 0.03g씩 세 차례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하고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재영의 마약투약 혐의는 앞서 필로폰 투약으로 적발된 배우 최창엽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류재영은 “방송 스트레스로 인해 마약류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다.

이듬해 2017년 1월 11일 류재영은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곽경평 판사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최창엽과 류재영에게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를 명했다.

3월 14일 자정을 넘어 전파를 탄 더블유방송 류재영씨 출연 방송. 이날 프로그램은 사전 녹화물로 확인됐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3월 14일 자정을 넘어 전파를 탄 더블유방송 류재영씨 출연 방송. 이날 방송은 사전 녹화물로 확인됐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당시 곽경평 판사는 “마약 범죄는 범죄자 자신을 망칠 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고 다른 사회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 피고인들의 범행 횟수는 적지 않다”면서도 “피고인들이 재판 과정에서 잘못을 뉘우쳤고 사회적 유대 관계도 분명하며 초범인 점을 참작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밝혔다.

류재영 올초부터 W쇼핑 총20여회 출연...타 방송사도 출연중

프리랜서 계약 ‘사고 재발시 계약해지’ 서명...법적문제는 없어

더블유쇼핑 관계자는 류재영 호스트와 방송복귀와 관련해 “작년 말부터 출연 얘기가 나와 류재영씨 집행유예가 끝난 후 올 초부터 W쇼핑에 합류해 총 20회 정도 출연했다”면서“현재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 신분으로 방송에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재영씨가 마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점을 감안, 출연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문의하고 법률적인 문제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류재영씨와 계약서 작성시 다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발생하면 ‘계약해지’ 및 ‘방송하차’ 내용도 명문화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류재영씨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인정하고 자숙했고 재능이 묻히는 게 아쉬워 갱생 차원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한 포털 게시판에 쇼호스트 류재영씨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과 그의 출연방송을 본 한 누리꾼의 비판글이 올라 있다. 류재영씨는 올초 한 쇼핑채널에 조용히 방송복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포털 게시판에 쇼호스트 류재영씨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과 그의 출연방송을 본 한 누리꾼의 비판글이 올라 있다. 류재영씨는 올초 한 쇼핑채널에 조용히 방송복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류재영씨의 이른 방송 출연을 놓고 일부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는 점과 류 씨 방송 출연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문제는 없다. 그 부분은 회사 경영진의 입장을 들어봐야겠다”면서도 “회사가 중소기업이다보니 홍보팀이 제대로 꾸려지지 않아 류씨의 출연사실을 알릴 수 있는 상황도 또 의무조항도 아니었다. 또 더블유쇼핑 외에 다른 홈쇼핑 방송사도 출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취재 과정에서 류재영씨가 더블유쇼핑 외에 현재 다른 곳도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쇼호스트 류재영은 지난 2005년부터 CJ오쇼핑 쇼호스트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쇼호스트로는 드물게 ‘4000억 판매 신화’를 기록하며 CJ오쇼핑 간판 호스트로 성장했다.

류재영은 감각적인 진행 능력으로 중년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예능 출연 등 영역을 넓히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침체기에 들더니 2016년 10월을 끝으로 CJ오쇼핑에서 퇴사하고 이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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