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직원 갑질 ‘퇴근 통제’ 논란...주52시간 회사 아냐?
BC카드, 직원 갑질 ‘퇴근 통제’ 논란...주52시간 회사 아냐?
  • 김유원 기자
  • 승인 2019.03.15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임 직원 수습 후배에게 “6시 넘었다고 퇴근할 생각마라” 엄포

[이슈인팩트 김유원 기자] BC카드(대표이사 이문환) 팀장급 직원이 신입사원들에게 “6시 넘었다고 집에 가지 마라”고 사실상 퇴근시간을 통제했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어서 일각에서는 신종 직원 갑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SBS CNBC 보도등에 따르면 문제의 이메일 사진은 온라인의 직장인 대상 익명 커뮤니티와 SNS, 포털 카페에 잇따라 등장하며 갑질 의혹 시선을 받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 등 온라인상에는 한 BC카드 선임급 직원이 신입사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캡쳐 사진이 폭로된 것.

해당 메일은 최근 BC카드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교육을 받은 과정에서 팀장급 선임에게서 받은 것이다.

문제가 된 해당 메일 캡처물
문제가 된 해당 메일 캡처물

메일은 “회사 구성원 전체의 수준을 감안할 때 신입사원들은 상대적으로 질적 수준이 낮으니 적어도 근무 일정만이라도 지키라”면서 “6시 넘었다고 집에 가지 말고 할 일 하고 집에 가라”고 지시했다. 메일에는 질적 수준이 quality, 근무 일정은 schedule이라고 영어로 적혀 있다.

이같은 논란 게시글이 공개된 후 주 52시간 근무제와 PC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BC카드의 노동실태에 의문부호가 찍히는 상황이다.

이번 일과 관련 BC카드 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해당 메일은 사측이 신입사원에게 공식적으로 전달한 메일이 아니고 선임이 수습직원을 개인적으로 교육하는 과정에 다소 과하게 진행된 내부적 해프닝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으로 BC카드 측의 해프닝 해명과 별개로 “이번 같은 수습 과정부터 도를 넘은 교육이 이뤄지면 정규직 전환 이후 경직된 직장문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