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의겸 대변인 이상(?)한 부동산 투자 “투기.도덕성” 논란
靑 김의겸 대변인 이상(?)한 부동산 투자 “투기.도덕성” 논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3.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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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 재개발 지역 부동산 매입...金 “부동산 투기 아니다”
야당.보수매체 “빚 16억 내 빚이 60% 넘어” 투기의혹 무게
신문기자 시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모습.(사진출처=청와대)
신문기자 시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모습.(사진출처=청와대)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의 상식 선에서 쉽게 수긍이 안되는 투자가 정치권 안팎으로 뜨거운 감자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25억대의 낡은 부동산 구입을 위해 16억이라는 거액의 빚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지며, 일각에서 강한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 대변인은 부동산 구입을 위해 거액이 빚 이자로만 월 400여만원대 이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야당을 중심으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투기나 시세차익을 노려 25억 원에 해당하는 흑석동 건물을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김 대변인은 반박 입장을 내놨다. 김 대변인은 30년간 무주책자로 살다 산 집이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투기 목적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야권과 보수 매체는 공격의 끈을 놓지 않는 모양새다.

# 야당.보수매체 중심 김 대변인 ‘도덕성’ 집중 추궁

김 대변인은 지난해 흑석동에 25억7000만원 짜리 복합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신고했다. 이같은 사실은 28일 전자관보에 실린 정부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서 드러났다,

이 건물에 채무는 무려 16억4579만원에 달했고, 25억 건물을 사들이기 위해 16억이라는 거액을 빚을 내 60% 이상이 빚인 셈이다. 김 대변인은 재산총액으로 14억1038만원을 신고했다.

이같은 이유로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으로부터 ‘투기성 의혹’의 공격을 받고 있다. 김 대변인이 사들인 흑석동 건물은 재개발 지역에 있는 복합건물로 작년 5월 롯데건설이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흑석뉴타운 9구역’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2017년 8·2 대책, 작년 9·13 대책 등 수많은 부동산 규제를 통해 재건축·재개발 투자를 억제하는 와중에 청와대 대변인이 본인 자산(2017년 말 기준 약 12억원)의 두 배가 넘는 가격에 재개발 예정지 건물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자 보수 진영의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김 대변인을 겨냥해 “이 건물 매입은 사실상 ‘재개발 딱지’를 산 것”이라며 김 대변인의 도덕성을 집중 추궁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엄청난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마련한 것은 누가 봐도 투기로밖에 볼수 없다"면서 “김 대변인은 청와대 근무를 마친 뒤의 노후 대책이라고 했다. 청와대 근무 마친 뒤에는 25억짜리 건물 하나쯤은 내 이름으로 해놔도 무방하다는 속내를 말한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문제는 문 정권이 집값을 잡겠다며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서민들은 대출까지 틀어막으며 투기꾼 취급을 했다는 사실”이라며 “그런 정권이 정작 뒤에서는 청와대의 입이라는 대변인까지 나서서 투기질을 하고 다녔다니 가히 ‘내노남불(내가 하면 노후대책, 남이 하면 불법 투기)’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대변인의 투기의혹을 강하게 성토했다.

논평에서 홍 대변인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기민하고 과감한 투기실력이 놀랍다. 낮에는 서민을 대변하고 밤에는 부동산 투기를 한 김 대변인의 ‘야누스의 두 얼굴’은 더욱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16억 빚을 내서 흑석동 재개발지역 노른자 땅에 위치한 25억짜리 건물을 샀다. 정부가 8.2대책, 9.13대책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을 쏟아낼 때다. 정부가 투기를 막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투기 억제에 골몰할 때 청와대 대변인인 김의겸은 재개발 투기를 한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이어 “청와대에 입성하자마자 부동산 투기에 올인한 김의겸 대변인은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는 것이 답이다.”고 덧붙였다.

# 김의겸 대변인 “투기나 시세차익 노리고 산 것 아니다” 해명

이번 논란과 관련 당사자인 김 대변인은 28일 직접 해명에 나섰다. 김 대변인은 28일 투기나 시세차익을 노려 25억 원에 해당하는 흑석동 건물을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투기와 시세차익을 위해서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저는 그 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제 생각에는 시세차익은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부 언론보도에선 현재 25억을 주고 산 집이 35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저도 그러면 좋겠다”며 관련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 7월 8월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울 시내 주택 가격이 최고점이었다. 그리고 9·13 이후에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투자 고수의 결정’이라는 표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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