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마약 혐의 체포…“한국, 마약 청정국 옛말”
로버트 할리 마약 혐의 체포…“한국, 마약 청정국 옛말”
  • 유현이 기자
  • 승인 2019.04.09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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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택서 인터넷 구매 필로폰 투약 혐의 긴급 체포
참고사진=KBS 해피투게더2 방송화면 캡처
참고사진=KBS 해피투게더2 방송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유현이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전격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로버트 할리씨는 평소 편안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방송계를 누비르 스타로, 최근 잇따르는 유명인들의 마약혐의 소식에 대한민국이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마약 적색주의보가 켜진 상황이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후 4시경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할리씨를 체포했다.

할리씨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시30분쯤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된 할리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체포 이후 할리씨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해 조사를 벌여 할리로부터 마약 투약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날 할리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는 지난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 1997년 한국으로 귀하하고 하일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해진 인물이다.

한편 대한민국도 이제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법 당국에 따르면 매년 국내에서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1만 명을 웃돌고 있다. 이는 통상 인구 10만 명 당 마약사범 수 20명 미만을 마약 청정국으로 인정하는데, 국내 마약사범 상황은 10만 명 당 24.3명 수준으로 사실상 ‘마약 청정국’을 벗어난 수치다.

또 검찰이 지난해 압수한 마약량은 517.2㎏으로 전년 258.9㎏보다 99.8%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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