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하종필 중원대 교수] 영원히 크고 자라는 생명체는 없다. 해마다 나무는 잎을 솟아나게 하고 꽃을 피우며 땅에 열매를 떨어뜨린다. 그러면서 키는 커지고 덩치는 넓어진다. 나이로 보자면 백년, 천년 살기도 한다. 그러는 사이 피부는 두꺼워지고 듬성듬성 마르면서 죽은 가지들이 늘어난다. 늙었다는 증거다.
동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의 털은 더 길고 진해진다. 해마다 덩치는 커지며 뼈마디도 굵어진다. 그러나 어느 때가 되면 더 이상 몸집이 커지지 않고 조금씩 줄어든다. 이빨이 빠지고 눈은 침침해지며 힘조차 약해진다.
동물의 한 종류인 인간도 몸이 늙고 총기가 떨어진다. 검은 머리카락은 하얗게 바뀌고 꼿꼿했던 허리조차 구부정해진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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