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텍스제약 이상일 대표 아들 ‘몰카 파문’...엇나간 자식 회사 망신 '톡톡'
휴텍스제약 이상일 대표 아들 ‘몰카 파문’...엇나간 자식 회사 망신 '톡톡'
  • 최양수 기자
  • 승인 2019.04.21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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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여성 수십여명·불법영상물 수백개...휴텍스측 사건과 무관 ‘선긋기’ 나서
경기도 화성 소재 한국휴텍스제약 본사 전경(사진=홈페이지 캡처)
경기도 화성 소재 한국휴텍스제약 본사 전경(사진=홈페이지 캡처)

[이슈인팩트 최양수 기자] 중견 제약사 한국휴텍스제약 이상일 대표의 아들 이모씨(34)가 10여 년간 몰카를 설치한 뒤 여성들을 불법촬영해온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다. 엇나간 자식의 범죄로 중견제약사 한국휴텍스 제약 이상일 대표와 회사는 곤혹을 치루고 있다. 그러나 사회 여론은 이 일과 관련 공식입장이 없는 한국휴텍스 측 이상일 대표를 겨냥, 자식의 탈선과 관련 적절한 사과나 입장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자신의 집 화장실이나 전등, 시계 등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방문한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했으며, 노트북과 휴대전화, 카메라 등 통신장비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확인된 피해자만 3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불법 영상·사진도 수백개가 넘게 나왔다.

경찰은 이모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의 범행은 10여년 동안 자신의 집에 몰카를 설치한 뒤 여성들을 불법 촬영해 왔는데 이 중 한 피해자가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이 이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확인한 결과 밝혀졌다. 현재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으나, 유포 목적이 아니라 혼자 다시 보기 위해 이 같은 촬영을 벌였다고 진술해 더욱 여론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영상을 외부로 유포하거나 유통한 데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자 서울지방경찰청에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어 남성의 범행의 죄질이 무겁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곧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일과 관련 한국휴텍스 측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이상일 대표 아들)가 회사에 다닌 적도,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며 일종의 선긋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도 회사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가 이 회사 이상일 대표의 아들임은 불변의 사실이고, 천륜을 끊을 수 없는 공공연한 사실 앞에 이 대표의 적절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휴텍스제약은 지난 1969년 국내 제약업 제8호로 등록, 의약품을 제조·공급하는 중견 제약사다. 내용고형제(정제, 캡슐제, 과립제) 100여 가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치매, 뇌졸중, 고지혈 등 신약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601억원이며 1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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