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최진경 기자] 지속적인 적자경영으로 LG그룹의 계륵으로 꼽혀온 스마트폰 사업이 국내 국내 생산시대를 접는 수순을 밟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 및 LG전자에 따르면 LG측은 지난 4년 연속 적자가 난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공장인 평택사업장을 점진적으로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현재 1400여명에 달하는 평택 공장의 생산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연내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해당 물량은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결정해 현재 노조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LG측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버틸만큼 버틴 적자 분야 사업에 대한 최종 자구책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상황과 경쟁 제조사에 밀려 만년 적자경영을 벗지 못하는 스마트폰에 산업을 그마나 인건비가 저렴하고 중남미에 대한 수요가 예상되는 쪽으로 눈길을 돌리겠다는 LG측의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한편 LG전자는 현재 평택과 베트남, 중국, 브라질 등 4국에서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프리미엄폰을 주로 생산해온 평택공장이 해외로 이전되면 사실상 국내에서 생산되는 LG폰은 더 이상 없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해외 전환으로 향후 평택 공장에서 일해온 생산직 수백명을 생활가전,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등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하는 방안과 희망퇴직 절차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LG전자는 2015년 2분기(4~6월)부터 작년 말까지 스마트폰 사업에서 1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올 1분기에도 2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