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황당한 사기 방송…단종된 에어컨 팔고 ‘모르쇠’ 논란
롯데홈쇼핑 황당한 사기 방송…단종된 에어컨 팔고 ‘모르쇠’ 논란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05.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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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기능 에어컨 방송 후 실제는 기능이 없는 제품 팔아
롯데홈쇼핑 본사 전경.(사진출처=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본사 전경.(사진출처=롯데홈쇼핑)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메이저 홈쇼핑사인 롯데홈쇼핑(대표이사 이완신)이 단종된 에어컨을 팔고도 한 달간 모르쇠로 일관한 사실이 들통나 소비자의 불신을 사고 있다.

17일 MBN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지난달(4월) 7일 방송을 통해 에어컨 판매방송을 내보냈다.

그러나 문제는 당일 판매된 에어컨이 공기청정기능이 있다고 홍보했으나 실제 고객이 받아본 제품은 공기청정기능이 없었다는 것이다. 사실상 사기방송이 벌어진 것이다.

롯데홈쇼핑의 당일 방송으로 내보낸 에어컨이 실제 배송된 제품은 다른 모델이 도착했고, 이는 공기청정기 기능이 없는 구형 다른 모델의 제품이었던 것이다.

피해 고객은 홈쇼핑에 문의했지만, 홈쇼핑 측은 그럴 리가 없다며 부인하더니 며칠 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홈쇼핑 방송에 나온 제품은 이미 단종된 제품으로 재방송까지 이어지며 모두 90대가 팔렸다. 수십~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에어컨을 결국 100여명에 가까운 고객이 엉뚱한 제품으로 구매하면서 고스란히 피해를 입은 것이다.

홈쇼핑 측은 납품한 에어컨 제조업체를 믿고 그대로 방송한 것이었다며 고의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제품을 방송으로 홍보하고 직접 판매한 홈쇼핑사로서 최종 책임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옹색한 변명에 설득력이 없다는 소비자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롯데홈쇼핑측은 “잘못 팔린 제품에 대해선 고객이 원하는 대로 교환과 환불절차를 거쳐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는 입장이지만 고객들의 한번 상한 기분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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