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톺아보기] 대림동 여경 사건 어떻게 볼 것인가?
[이슈 톺아보기] 대림동 여경 사건 어떻게 볼 것인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5.21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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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여론, 공권력.여경 무시 현상으로 왜곡 변질 조짐
대림동 여경 동영상 논란 관련 유뷰트 영상 일부 캡처.
대림동 여경 동영상 논란 관련 유튜브 영상 일부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이른바 대림동 여경 사건으로 불리는 취객 경찰 대응 논란이 일파만파 하고 있다. 사태의 본질보다는 국민들의 경찰 경시 및 무시현상에서 기인한 공권력, 여경 무시현상으로 왜곡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경찰 대응과 관련한 법 개정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1일 경찰 및 여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른바 ‘대림동 여경 동영상’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후부터 해당 논란은 일파만파하고 있다.

해당 동영상에는 구로경찰서 소속 남자경찰과 여성 경찰이 취객을 제압하는 과정이 담겨 있고 경찰이 취잭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여경의 부적절한 대응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대림동 경찰관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물로 지난 13일 밤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난동을 부린 취객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해당 영상물에서 여경은 주위 시민들에게 “수갑을 채워달라”는 등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장면에 일부 누리꾼들과 여론은 여경 무용론까지 주장하며, 공권력의 존재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일부는 경찰과 여경을 조롱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7일 전체 영상과 함께 “출동 경찰관들은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시 여성 경찰관 대신 수갑을 채운 남성 교통경찰 역시 “수갑을 혼자서 채운다는 건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여경이 상체를 완전히 무릎으로 제압을 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역시 20일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해당 여성 경찰관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일선 서장들도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찰 챙기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경찰 총수의 이같은 발표에도 논란은 쉽게 수습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해당 동영상의 당사자인 여성 A경장은 현재 이 사건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경장은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하고 예정된 휴가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일 경찰과 A경장은 16일 오후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사이버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전현직 경찰과 관계자들은 “국민의 공권력과 경찰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가볍고 권위가 없는 것도 큰 문제”라면서 “차제에 일선의 불법 사건사고 발생시 경찰의 대응과 제압 등 강력한 매뉴얼 규정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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