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人] 건국대 박창규 교수, ISO 섬유분야 기술위원회 의장 선출
[화제人] 건국대 박창규 교수, ISO 섬유분야 기술위원회 의장 선출
  • 윤우란 기자
  • 승인 2019.05.25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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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윤우란 기자] 건국대학교 화학공학부 박창규 교수(상허교양대학 학장)가 최근 ISO(국제표준화기구)의 ‘섬유의 환경조절 및 물리시험’ 위원회(Sub Committee) 의장(Chairperson)으로 선출됐다.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는 국제 표준화를 위한 세계적인 기구로 각종 분야의 제품·서비스 표준화를 통해 국제적 교류를 용이하게 하고 상호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1946년 설립됐으며 우리나라는 1963년 가입했다. 섬유 분야에서 국내 인사가 ISO 기술위원회 의장에 선출된 것은 2001년부터 관련 ISO 총회 참가 이후 처음으로 한국의 섬유산업 기술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다.

건국대 박창규 교수가 의장을 맡게 되는 분야는 ISO 내의 ‘섬유의 환경조절 및 물리시험(Conditioning atmospheres and physical tests for textile fabrics)’에 관한 기술 소위원회(Sub Committee 24)로 섬유 분야의 환경, 외관 및 디지털·물리적 특성에 대한 모든 시험 분야의 표준을 총괄한다.

국가의 기업·대학·개인 등이 제안한 기준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해당 국가는 그 분야의 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제표준의 경제적 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1%에 달한다. 이번에 우리나라의 의장권 확보를 통해 우리의 강점인 ICT-섬유패션 융합 및 스마트 섬유, 탄소섬유, 수퍼섬유, 나노섬유 등 첨단 섬유소재 분야에 대한 국제 표준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에 따라 관련 산업의 재도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박창규 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건국대 연구진은 이미 이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ICT-섬유패션 융합에 관한 11개의 ISO 국제 표준을 제안해 채택한 바 있다. 현재도 ICT-신발 융합 분야에서 5건을 새롭게 제안하여 표준안 심사 중에 있으며 연내에 디지털 쇼핑 서비스 분야에서 2개의 ISO 신규격안을 추가로 제안할 예정이다. 건국대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박창규 교수가 주도하고 있는 건국대 연구진은 최근 4년간(2013~2016년) 국내 대학교수들이 개발한 국제표준이 제안됐거나 채택된 건수(총 8회)를 조사한 중앙일보 대학평가의 ‘표준화 분야’에서도 6위에 올랐다.

박창규 교수는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가 국제 표준화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기 시작하던 때부터 국내외 표준화 활동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점을 인정받아 2004년 ‘표준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2012년 ‘IT Innovation 대상 지식경제부 장관상’, 2011년 ‘산학현 우수연구자 중소기업청 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활용사례와 대응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콘텐츠가 왕이라면 컨텍스트는 신이다’라는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박창규 교수는 “이번에 섬유의 물리시험 분야의 ISO/TC38/SC24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국내 섬유산업을 위하여 매우 뜻 깊은 일로 이 분야의 국내 섬유패션 기술 수준이 세계적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이미 국내에서 확보한 ICT-섬유패션 융합기술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잘 대비한다면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이 다시 세계적으로 도약하여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교수는 현재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학장과 유비쿼터스정보기술연구원장을 맡아 건국대의 ICT 융합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시도되고 있는 ‘4주’ 혹은 ‘8주’ 단위로 개념 교육을 수행하는 ‘마이크로레슨’, 학생의 체험과 외부 전문가 강연으로 구성된 ‘상허스콜라리움’이라는 새로운 교과목으로 건국대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수요자(학생) 중심인 맞춤형 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박 교수는 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국 조지아공대(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등을 거쳐 2003년부터 건국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박교수는 한국의류산업학회 회장, i-Fashion 기술센터장, 국방부/공군 정책자문위원, ICT 융합네트워크 이사,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화정책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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