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정상통화 누설...국가기밀누설 2라운드 ‘강효상과 차이점?’
정청래 정상통화 누설...국가기밀누설 2라운드 ‘강효상과 차이점?’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5.25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문 정청래, MBN 출연 정상통화 공개…“정청래가 하면 달라?”
정청래 전 의원. 문제가 된 MBN '판도라' 출연 당시 모습 캡처
정청래 전 의원. (문제가 된 MBN '판도라' 출연 당시 모습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정치권이 연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회담 통화내용을 공개해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에는 대표적인 문재인 대통령 인사인 정청래 전 의원도 정상통화 내용을 공개한 이력이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강효상 국가기밀누설 제 2라운든전 공방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정청래 전 의원이 지난해 1월 방송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 전체를 입수한 것을 자랑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강효상 의원이 국가기밀 누설혐의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한 사실상의 반격을 가한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여당 전 의원의 행동은 착한 누설이고 야당 의원의 행동은 못된 누설이냐며, 사실무근이라던 청와대의 해명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건수를 잡았다는 듯이 강 의원의 행동을 도둑질이라고 공격하지 말고 본인들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주장대로라면 민주당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직 의원인 정 전 의원이 방송에서 정상간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한국당 강효상 의원보다 훨씬 이전의 일로 동일한 국가기밀 누설에 대한 책임과 함께 형평성 논란이 될 소지가 농후하다.

자유한국당은 25일 김현아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8일 종편에 나와 자신이 지난 1월 4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통화녹취 전체를 입수했다고 자랑했다”밝혔다.

이어 “(정 전 의원은) 고발당하기는 커녕 방송활동만 잘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방송에 나와 강효상 의원의 행동이 ‘못된 짓’이라며 비판까지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여당 전 의원의 행동은 ‘착한 누설’이고, 야당 현 의원의 행동은 ‘못된 누설’이냐”며 “스스로 통화녹취 전체를 입수했다던 정 전 의원의 ‘자랑’은 합법이고, 청와대가 거짓말한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했던 강 의원의 ‘비판’은 불법이냐”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실제로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8일 종합편성채널 MBN의 ‘판도라’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한 것을 내가 로데이터(Raw Data·원자료)로 다 받아봤다”고 방송을 통해 언급한 일이 있어 야당의 공격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당시 정청래 전 의원이 말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간 통화 내용은 방송 출연 4일 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