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해군 청해부대 순직 최종근 하사 비하 파문...잇단 자충수 사이트 존폐 여론
워마드 해군 청해부대 순직 최종근 하사 비하 파문...잇단 자충수 사이트 존폐 여론
  • 윤우란 기자
  • 승인 2019.05.28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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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극혐 워마드 비하글에 하태경 의원 군인 모욕 가중처벌법 발의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논란이 된 게시글.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이슈인팩트 윤우란 기자]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Womad)가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해군 청해부대 순직장병을 두고 상식 이하의 비하글을 올려 사회적 공분과 함께 해당 사이트를 폐지하자는 정치권 및 사회적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는 최근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22) 하사에 대한 조롱글을 올려 대중의 공분을 사고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현재 문제의 해당 글은 해군 당국이 지난 27일 워마드의 조롱글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해당 글의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앞서 25일 워마드 한 게시판에는 ‘어제 재기한 **방패’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여기에서 ‘재기’는 워마드에서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은어다. 이 글의 글쓴이는 최 하사의 사고 사진을 올리고 ‘사고 난 장면이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며 ‘ㅋㅋㅋ('크크크'의 약자로 채팅어로 웃거나 비웃는 모습을 표현한 단어)’ 등을 남겼다.

이 게시물에는 여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워마드 사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웃음이 난다’, ‘자신의 실수 죽은 듯’,‘웃음이 터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인의 죽음을 조롱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자 해군은 정훈공보실장 명의로 유감의 뜻과 함께 해당 글 삭제요구에 나섰다.

해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27일 오후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훼손했다”라며 “온라인 상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사이트 운영 관계관의 협조를 당부한다”라고‘글 삭제’를 주장했다. 또한 해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 분쟁조정부에 해당 글 삭제를 요청했다.

앞서 최 하사는 제대를 불과 한달여 앞둔 지난 25일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장에서 갑자기 끊어진 정박용 밧줄(홋줄)에 의해 사망해 안타까움을 샀다. 함께 있던 해군 4명도 부상했다.

한편 2016년 개설된 워마드는 Woman(여성)과 Nomad(유목민)을 합성한 말로 알려져 있다. 성 소수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는 것을 모토로 한다.

해당 사이트는 이번 논란 뿐 아니라 과거 도를 넘는 비상식적인 잇단 무리한 발언과 게시글로 사회적인 지탄은 물론 폐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 국회국방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군인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모욕 가중처벌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군인에 대한 사회적 예우와 존경은 더 강화되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 일각에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된 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워마드가 故 최종근 하사의 희생을 조롱해 유가족과 해군, 국민들에게 큰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군인을 포함한 ‘국가유공자 모욕 가중처벌법’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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