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윤우란 기자] 최상주 KMH아경그룹 아시아경제 사장이 자신의 비리의혹을 방송으로 내보내기로 한 KBS 시사기획 창 방송 전 돌연 자진사퇴했다. 이날 최 회장의 성접대 의혹등을 집중보도한 시사기획 창 방영전 법원의 방송불가 요청이 기각됨에 따라 자진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날 저녁 임직원과 주주 앞으로 사임 입장문을 전달하고 “최근 M&A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는 제가 억울하다고 강변하기 이전에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최근 일련의 사태가 아시아경제의 독립적인 미디어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을까 고민하여 이같이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에서는 최 회장이 2017년 ‘인텍디지털’이라는 셋톱박스 제조업체의 주식 지분 83%를 인수하는 과정(개인 돈 10억원 가량 투자)에서 중개인으로부터 지속적인 성접대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이후 1년 뒤 최 회장과 KMH는 보유 지분 가운데 58%를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150억 원이며 최 회장은 이 중 67억 원을 개인적으로 챙겼다. 10억 원을 투자해 1년 만에 6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아 570%의 수익률을 내 M&A의 귀재로 소개됐다.
앞서 이날 방송이 방영되기 전 최 회장은 지난 23일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28일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결정문에서 최상주 회장이 여성들을 소개받고 몸매 등을 평가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수차례 주고받았으며, 또 M&A 관련 중개인이 시간과 장소, 성접대 또는 성매매 등의 상대방 또는 알선자와 금액 등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언급하기 어려운 내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