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팩트 하종필 중원대 교수] 항상 정상적인 행위들이 귀한 것은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막되게 행한 것이 귀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다.
증류(蒸溜)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충 걸러낸 술이 막걸리다. 배속에 들어가서도 거품을 일으키며 발효가 진행된다. 유산균이 살아 있는 막걸리가 된다. 한 잔 정도 마시면 보약의 으뜸이라 하겠다.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은 막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농사일,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잘 먹고 편히 잠들지 않는가?
손에 잡히는 막대조차 노인에게는 지팡이가 되어 힘을 보탠다. 목동에게는 가축을 지켜주는 도구가 되며 하다못해 부지깽이가 되니 얼마나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가?
막무가내로 막되게 사는 것도 살아가는 방식이며 그것을 귀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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