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연루 '한투증권 불법대출' 의혹 검찰 수사 착수...1670억대 거액
SK 최태원 회장 연루 '한투증권 불법대출' 의혹 검찰 수사 착수...1670억대 거액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5.3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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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원, 검찰 고발 “자본시장법 위반한 부정거래 명백한 범죄행위”
최 회장 최근 동거녀 김희영 문제 회자...대출의혹 수사 '설상가상'
최태원 SK회장이 최근 한투증권 1600억대 불법대출 휩싸였다.(사진출처=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한투증권 1600억대 불법대출 휩싸였다.(사진출처=SK)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최태원 SK회장에게 한국투자증권이 1670억대 불법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와 관련해 서울남부지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해 주목된다. 이번 1600억대 대출의혹건이 금융소비자원의 고발조치로 검찰의 조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최 회장은 관련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31일 서울경제 보도 및 금융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이 금융소비자원이 지난 16일 한투증권의 발행어음 불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 법인과 정일문 사장, 유상호 부회장 등 관련자들을 사기·증거인멸·증거은닉·자본시장법위반(부정거래행위)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은 “지난 24일부로 중앙지검에서 타관이송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혀, 사실상 서울남부지검은 이 사건을 금융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에 배당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소비자원은 이들 한투증권 경영진이 불법 대출 행위를 숨기기 위해 관련 자료를 은폐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물론 증거인멸 등의 혐의도 함께 고발했다.

검찰의 수사 착수에 따라 곧 고발인 조사를 거쳐 피고발인 조사 등 수사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피고발인 조사 등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뒤 수사가 확대되면 필요시 최태원 회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투증권은 지난 2017년 8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 1,673억원으로 특수목적법인(SPC) 키스아이비제16차의 전자단기사채를 매입했다. 키스아이비제16차는 이를 통해 SK실트론 지분 19.4%를 인수했다. 키스아이비제16차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있었다. 최 회장이 주가 변동에 따른 이익과 손해를 책임지는 대신, 자기자본 없이 SK실트론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였던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8월 어음을 발행해 조달한 1673억원을 단기사채 매입 방식으로 최 회장에게 대출해 준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증선위는 한투증권의 행위가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개인에 대한 신용공여라고 보고 있다.

증권가와 검찰은 한투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의 사채를 인수하고, SPC가 SK실트론의 지분 19.4%를 인수한 뒤, 총수익스와프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최 회장이 SK실트론의 경영권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 회장이 주가 변동에 따른 이익과 손해를 책임지는 대신, 자기자본 없이 SK실트론 지분을 확보하려한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22일 한투증권의 이 발행어음 대출에 대해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의결 결과를 발표했다. 이 문제는 내달 12일 금융위원회(금융위) 정례회의에 상정돼 최종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번 검찰의 본격 수사착수와 관련해 SK측 홍보 담당자는 "(최 회장은) 피고소인 신분이 아니다. 고소당한 대상은 한국투자증권 법인과 직원만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전날(30일)에는 동거녀 김희영씨와 한 행사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돼 포털에 실검으로 오르며 하루종일 화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최 회장이 그의 동거녀 김희영씨와 행사장에 동참하고 언급하자,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노서영씨와 이혼소송까지 재 이슈화 된 것.

지난 28일 한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낵트(SOVAC) 2019’에서 ‘그녀’라는 호칭으로 김희영 씨를 소개하고 그녀와의 관련된 얘기들을 들려주며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동거인 김희영씨는 현재 최 회장과 동거중인 여성으로 티앤씨재단 이사장이기도 하다. 사실상 혼외자로 최태원 회장이 법적 부인인 노소영씨와 현재 이혼소송중인 상황에서 행사장에 나란히 참석하며 동거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 큰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씨가 화제가 된데는 두 사람의 혼외동거가 간통법이 폐지돼 법적인 문제는 안 돼나, 국내 정서상 본처인 노소영씨를 두고 다른 여인과 동거중인 최 회장을 바라보는 불편한 대중의 시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래저래 최태원 회장으로서는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이혼과 혼외자 동거 문제, 이번 1600억대 불법 대출의혹까지 휩싸이는 등 크고작은 악재에 직면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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