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이슈] 돌아온 양정철 '광폭행보' 자유한국당 '좌불안석'
[정가이슈] 돌아온 양정철 '광폭행보' 자유한국당 '좌불안석'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6.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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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승리라면 친문.비문 다 좋다...박원순, 이재명까지 스킨십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지난 3일 지역 민생 의제 공동 연구를 위한 '경기연구원-민주연구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사진출처=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지난 3일 지역 민생 의제 공동 연구를 위한 '경기연구원-민주연구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출처=경기도청)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 측근이자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요즘 행보가 광폭이다. 사실상 민주당의 내년 4월 총선의 판을 짜고 전략을 수립하는 기관으로 알려진 민주연구원 수장으로서 행보라지만 이를 바라보는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속내는 경계심을 넘어 꽤나 복잡해 보인다.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난 3일 만나 각별한 친근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지지 세력인 ‘문팬’ 과는 대통령 선거 기간 악연으로 대척 관계에 놓인 반문 인사중 하나다. 이런 이 지사를 양 원장이 직접 스킨십 정치로 대면한 것과 관련해서 여권 수뇌부가 사실상 차기 대권 주자로서 인정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정철-이재명 두 사람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과 경기도 싱크탱크 경기연구원 업무협약식에서 “우리 지사님”, “우리 원장님”이라거 부르며 애정을 과시했다.

양 원장은 이에앞서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조국 민정수석, 박원순 서울시장 등 자천타천 여권내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불리고 있는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스킨십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만나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은 5일 회동과 정책협약을 문제 삼으며 공개 반발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3일 박 시장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 원장을 만나 정책연구를 함께 한다는 명목으로 서울연구원과 민주연구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이번 업무협약은 총선을 겨냥해 여당의 공약개발을 노골적으로 함께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양 원장은 지난달 21일에는 서훈 국정원장을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비밀스럽게 만난 것이 한 인터넷 언론에 노출되며 야당의 강한 반발을 낳기도 했다. 이들의 만남은 현재 자유한국당이 서훈 국정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8일 대검찰청에 고발한 상태로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해당 고발 사건을 대검찰청으로부터 넘겨받아 형사1부(부장검사 김남우)에 배당한 상황이다.

외부의 비난과 공격에도 양정철 원장의 행보는 멈추지 않고 있다. 그 만남의 대상도 친문과 비문의 벽을 넘어 전바위적이다. 오로지 내년 총선 승리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양 원장은 추가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키 오는 10일에는 부산·경남(PK)으로 내려가 오거돈 부산시장(10일)과 김경수 경남지사(11일)를 만날 예정이다.

이래저래 여권 내 양정철 원장 같은 총선 승리를 보장해줄 일꾼이자 키맨 역할을 할 사람이 부재한 한국당으로서는 양 원장의 존재감이 부럽기도 하면서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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