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해외 현지 여행사에 피소 왜?…‘갑질.이중장부’ 의혹
하나투어 해외 현지 여행사에 피소 왜?…‘갑질.이중장부’ 의혹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06.11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 보도화면 캡처
sbs 보도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국내 1위 여행업체 하나투어가 홍콩 현지 여행사로부터 피소 당하며 하도급 여행사에 대한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한 홍콩 현지 여행사는 지난 2010년부터 하나투어와 계약을 맺고 여행객을 받아왔으나 지상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최근 하나투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비란 항공료를 제외한 현지 여행 경비를 뜻하는 말로, 하나투어가 국내에서 패키지 여행객을 모아 현지에 보내면 현지 여행사가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받게 되는 돈으로 해당 여행사는 하나투어에 지상비를 인하해달라는 요구를 했다가 ‘보복성’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하나투어 측은 홍콩 현지 여행사에 줄 돈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경영진 차원의 지시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SBS는 하나투어 직원의 말을 인용해, 하나투어가 매기간 자체적으로 설정한 실적 목표를 채우는 과정에서 현지 여행사에 지급하는 지상비를 연기해 지급하는 것이라는 의혹과 함께, 공식 회계자료에는 이 내용을 담지 않아 회사가 ‘이중장부’를 관리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는 입장자료를 통해 “회사에서는 여행상품 지상비의 일부를 청구기간 내에 청구하지 아니하는 대신 미청구액을 나중에 다른 여행상품 지상비에 추가하여 청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나, 홍콩의 한 현지 여행사인 W사의 경우 이런 거래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사가 조사한 바로 회사차원의 이중장부는 절대 없다”며 “해당 행위가 일부 잘못된 것이었고, 회사가 관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당사가 부당하거나 위법한 이익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중장부 의혹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하나투어 측은 내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공개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