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아들 취업 발언 논란 확산 해명에 ‘진땀’
황교안 대표 아들 취업 발언 논란 확산 해명에 ‘진땀’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6.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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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숙명여대 특강 모습.(사진=한국당 홈페이지)
황교안 대표 숙명여대 특강 모습.(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학생들 앞에서 밝힌 자신의 아들 대기업 취업 이야기가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자신의 아들인 황성진씨가 부족한 스펙으로도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KT 특혜 채용의혹으로까지 확산되며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지난 21일 황 대표는 20일 서울 숙명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큰 기업에서는 스펙보다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며 취업에 성공한 한 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내가 아는 청년이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며 "졸업해서 회사 원서를 15군데 냈는데 열 군데에서는 서류심사에서 떨어졌고, 서류를 통과한 나머지 다섯 군데는 아주 큰 기업들인데도 다 최종합격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이 친구가 고등학교 다니면서 영자신문반 편집장을 했다.

그 다음에 동생과 인터넷으로 장애 학생과 장애 없는 학생들이 친구 맺게하는 것을 했다"며 "보건복지부 장관상도 받고 그랬다. 축구를 좋아해서 대학 때 조기축구회를 만들어서 리더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 면접시험을 볼 때 스펙이 영어는 (토익 점수가) 800점 정도로 낮지만 이런 것들이 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합격했다는 것이다"라며 "그 청년이 우리 아들"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트위터에 황 대표 발언 관련 기사를 올리고 "확실히 다르다. 보편성이랄까 이런 면에서"라고 적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올해 3월 KT 새 노조는 황교안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황교안 대표의 말이사실이라면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비판헀다.

정태근 전 한국당 의원도 “정말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 그 하나가 중요한 건데 지금은 시장 갔다가 노동자 만났다가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행동이다”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러자 황 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길을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그런 마음에서 가볍게 아들 사례를 들었는데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1학년 때 점수가 좋지 않았던 아들은 그 후 학점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되었다"며 "남들이 천편일률적으로하는 것을 똑같이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실망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이 많기에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들 일화로 가깝게 전하려 한 것인데 그것도 벌써 8년 전 얘기”라며 “청년들이 요즘 겪는 취업현실은 훨씬 더 힘들고 어려워졌다. 여러분을 끝까지 응원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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