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상화 원점으로...고춧가루 뿌린 한국당
국회정상화 원점으로...고춧가루 뿌린 한국당
  • 이준 기자
  • 승인 2019.06.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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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정상화합의안 한국당 의총서 불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모습.(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 모습.(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3당 원내대표간 80여일만에 국회 정상화가 합의됐으나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거부됨으로써 정상화가 물거품됐다. 자칫 장기간 국회가 공전하며 각종 주요 민생현안들을 외면한 공산이 커지며 정치인을 향한 민심 이반이 극심화 될 전망이다.

24일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안을 논의했으나 추인이 불발됐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의원들로부터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추인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의총에서 일부 한국당 강성 의원들이 등원 거부를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따라 협상을 주도했던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도 큰 생채기를 내며 흔들리게 됐다.

이날 의총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3당 교섭단체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내용의 합의안 조항에 대해 “구속력이 떨어진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당은 전날 밝힌 대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북한 목선 관련 상임위, ‘붉은 수돗물’ 관련 상임위는 개최하기로 했으나 반쪽자리 등원이라는 비난과 함께 이번 정상화 합의 파기로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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