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정읍 무성서원.영주 소수서원등 총 9곳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정읍 무성서원.영주 소수서원등 총 9곳
  • 정선 기자
  • 승인 2019.07.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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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석굴암.불국사' 포함 세계유산만 14곳 보유 ‘문화 강국’ 반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돼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안동시)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우리나라가 신청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돼 관계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안동시)

[이슈인팩트 정선 기자] 조선 시대 성리학 전파의 산실 역할을 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쾌거로 한국은 성리학의 우수성을 세계로 알리는 동시에 국내 세계유산만 모두 14곳으로 늘어나며 문화강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각으로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제43차 회의를 열어 ‘한국의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된 ‘한국의 서원’은 16∼17세기에 건립된 국내 9개 서원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건립된 서원이자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영주), 지역 출판문화를 주도하는 등 서원의 출판과 장서의 기능을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인 옥산서원(경주), 한국의 서원 중 학문 및 학파의 전형을 이룬 대표적인 서원인 도산서원(안동), 자연과 조화된 한국 서원 건축을 대표하는 병산서원(안동), 정읍 무성서원 등 총 9곳이다.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서원 중 한 곳인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 만대루의 모습.(사진출처=경상북도)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서원 중 한 곳인 경북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 모습.(사진출처=경상북도)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이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불교나 기독교 유산에 비해 유교 유산은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례가 적다”며 “한국의 서원이 조선 시대에 보편화한 성리학의 지역적 전파에 이바지한 점이 인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5년 처음 등재된 ‘석굴암·불국사’를 비롯해 창덕궁과 남한산성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14곳을 보유하게 됐다.

정부는 내년에는 서남해안 일부 갯벌을 묶은 ‘한국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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