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 또 성폭행 피소 ‘인터폴 적색수배중’
김준기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 또 성폭행 피소 ‘인터폴 적색수배중’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7.16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서 성추행 혐의 피소.이번엔 가사도우미 성폭행 피소 동부 창업주의 추락
김 전회장 측 “성 관계는 했어도 성폭행 아니다...미국 불법체류 아냐” 입장
김준기 전 전 동부그룹 회장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김준기 전 전 동부그룹 회장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김준기(75)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이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비서를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된 뒤 미국으로 출국한 후 현재까지 소환조사에 불응중으로 경찰은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한때 동부그룹의 창업주이자 회장이었던 김 전 회장이 비서 성추행 이후 또 가사도우미 성폭행 사건에까지 휘말리자 업계 안팎으로 개인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있는 김 전 회장을 체포하지 못하고 비서 성추행 및 가사도우미 성폭행 의혹 사건을 모두 지난해 5월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 송치했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관할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였던 A씨가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6년부터 약 1년 동안 경기도 남양주의 별장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당시 김 전 회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의 이번 성추행 피소와 관련해 JTBC 보도에 따르면 ㄱ씨와 김 전 회장의 대화 녹취 내용은 “나 안 늙었지. 나이 먹었으면 부드럽게 굴 줄 알아야지. 가만히 있어”라고 말하는 김 전 회장의 육성이 담겨 있었다.

해당 녹음자료는 A씨가 직접 녹음한 것으로 A씨는 “두 번 정도 당하고 나니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녹음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회장 측 관계자는 이번 일과 관련해 언론을 통해 “성 관계는 있었지만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며 공식 부인했다. 또 김 전 회장이 현재 불법체류자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법이 허용하는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향후 국내 돌아와 수사를 받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재작년 7월 치료를 이유로 미국행 비행기를 탔는데, 출국 후 약 2개월 뒤 비서 상습 추행 혐의가 불거졌고 이후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비서 추행 의혹이 불거진 같은 해 9월 회장 직에서 공식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

현재 경찰은 외교부와 공조해 소환조사에 불응한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DB그룹 측은 “현재 김 전회장이 회사에서 물러난 상태로 특별한 회사 입장을 전할 내용이 없다”며 복수의 언론을 통해 공식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