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불매운동 사태 국내 합작사 롯데그룹 ‘불똥’
유니클로 불매운동 사태 국내 합작사 롯데그룹 ‘불똥’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07.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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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본사 임원 부적절 발언에 롯데그룹 부담 공동진화 진땀
(사진출처=롯데홈쇼핑)
(사진출처=롯데홈쇼핑)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일본 기업 유니클로 임원의 국내 소비자에 대한 불필요한 자극에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합작사인 롯데그룹도 진화에 나서며 ‘불똥’이 튀는 모습이다.

유니클로는 앞서 본사 임원의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국에서 불매운동 확산조짐이 보이자 16일 공식사과를 하고 진화에 나섰다. 실제 불매운동 확산으로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 17일에는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한국 유니클로) 대표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일본 유니클로 본사 임원의 불매운동 폄하 발언은) 소통의 문제로 인해 오해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어떤 재무임원이 투자자를 앞에 두고 악재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면서 현 위기상황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황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일본 유니클로 모기업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CFO가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 “그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부적절한 발언을 의식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 국내 진출해 있는 유니클로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지분 49%를 투자한 합작사로 2018년 회계연도 기준 한국 유니클로가 롯데쇼핑에 지급한 배당금은 465억원 에 육박한다.

이와함께 유니클로 국내 187개 매장 중에 롯데백화점 등 그룹 유통채널에 입점한 매장수는 60여개에 달한다.

유니클로 일본 현지 임원의 한국 비하성 발언에 국내 소비자들의 거센 불매운동에 직면하자 실질적인 국내 소유회사인 롯데그룹이 좌불안석하며 진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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