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소확행] 싱그러운 계절 ‘5월의 찬가(讚歌)’

2019-05-15     이완재 기자
생태하천변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몇 일 전 아파트 주변 생태하천을 천천히 걸으며 하천변에 핀 꽃들을 접사로 휴대폰에 담았다. 늦봄과 초여름의 갈림길에 핀 꽃들의 자태가 고왔다. 라일락, 민들레 등이 지고 아카시아꽃, 수선화, 수국, 토끼풀꽂 등이 그 뒤를 맹렬히 쫓는 양상이다.

식용으로 자주 밥상에 오르는 부추도 이렇게 꽃으로 보면 사뭇 색다르다. 가고 오는 우리네 인생처럼 꽃들도 쉼 없이 생명의 탄생과 명멸을 알린다. 초여름 이맘 때 부는 바람을 미풍(Breeze)이라 부르는데, 우리 몸에 와 닿을 때 가장 쾌적하고 좋은 느낌을 선사한다. 그래서 이맘때 계절을 많은 이들이 칭찬하고 아끼는지도 모르겠다.

누구는 봄바람에 몸이 근질근질해 못 견디고 바람을 피우기도 한다는데, 필자는 미친놈처럼 마냥 좋아 히죽대며 웃음만 주체 못할 뿐이다. 그저 무언가를 닦달하거나 체근하지 않고, 자연의 꽃과 나무들처럼 순응하며 사니 마음이 편하다.

5월이

주변의 꽃들이 피어서 진다고 슬퍼 할 일도, 새 꽃이 핀다고 호들갑 떨며 일희일비 하는 꼴은 가볍지 못해 싫다. 웬만큼 살아온 연식이 있으니 이제 그럴 짬밥도 아니다. 그저 무심한듯 시크하게 생과 사를 정중동의 마음으로 관조하며 산다.

그 속에서 작은 새 생명의 싹처럼 삶의 지혜와 관록도 발아하고 활착하니 즐거운 일이다. 퇴근해서 슬슬 자전거 끌고 운동 겸 하천을 산책할 참이다. 오늘은 또 주변 주위의 어떤 변화가 내 맘에 잔잔한 감동을 줄지 기대된다...매일 매일 일신우일신하니 인생은 언제나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