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 꽃새우 파문 명성 타격...소비자 불안감 매출 악영향 우려
농심 새우깡 꽃새우 파문 명성 타격...소비자 불안감 매출 악영향 우려
  • 이완재 기자
  • 승인 2019.08.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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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지역 어민 반발에 국산 다시 쓰기로 했지만 ‘이물질은 어떻게?’
농심의 새우깡이 최근 꽃새우 파문으로 명성에 타격을 입고 있다.(사진출처=농심)
농심의 새우깡이 최근 꽃새우 파문으로 명성에 타격을 입고 있다.(사진출처=농심)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농심의 대표적인 과자 새우깡이 꽃새우 파문으로 오랜 명성에 큰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농심은 새우깡의 원재료인 꽃새우를 서해안 군산 앞바다 일대에서 잡힌 것을 써오다 ‘이물질’을 이유로 최근 전량 미국산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가, 현지 지역과 어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다시 이를 번복하고 재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에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농심은 새우깡에 들어가는 꽃새우를 100% 서해 꽃새우로 사용하다 3년 전부터 국내산 50%·미국산 50%씩을사용해오고 있다. 이에따라 농심은 군산 꽃새우의 70%에 해당하는 연간 300~500t가량 구매해왔다. 그러다 농심은 최근에 서해 오염이 심각해 새우깡 원재료인 꽃새우에 이물질 유입 우려된다는 이유로 꽃새우를 전량 미국산으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군산 어민들이 크게 반발했고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의 중재로 긴급 면담 등을 통해 농심은 결국 군산 꽃새우 구매를 재개하기로 하고 기존 방침을 철회했다.

농심은 지난달 31일 일 꽃새우 품질 확보를 전제로 군산 꽃새우를 다시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농심은 이 과정에서 군산시로부터 지난 48년간 새우깡의 주 원료로 사용했던 국산 꽃새우의 품질보장을 약속받았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군산 꽃새우를 재구매하되 원료를 미국산과 병행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고, 정확한 구매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언론을 통해 지켜 본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 48년동안 국산 꽃새우를 주 원료로 사용해온 새우깡을 큰 의심없이 먹어온 소비자들이 이번 논란을 통해 이물질 문제가 알려지자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 안팎으로 이번 논란에 당분간 농심의 효자상품중 하나인 새우깡의 매출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농심 ‘새우깡’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전면 조사에 나선다. 해양수산부 측은 “농심이 서해 꽃새우에 이물질이 많아 물량을 줄이겠다고 했다는데 실제로 서해 꽃새우에 이물질이 많이 나오는지 전면적인 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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