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편의점의 진화...CU 세탁물 수거 서비스 도입
[전문가칼럼] 편의점의 진화...CU 세탁물 수거 서비스 도입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08.12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출처=CU)
(사진출처=CU)

[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한국의 유통 업계에서 ‘편의점만큼 급성장한 유통 채널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울릉도 같은 섬에도 편의점이 진출해서 영업을 하고 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하게 물건을 몇 개 구매하려는 고객들에게 편의점은 참 친근하고 편한 곳이다.

한 때 편의점은 일반 슈퍼나 마트 보다 10%~20% 비싸게 판매하던 시절이 있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하기 편하고 소량으로 구매해도 되기에 정상가 보다 좀 비싸도 사람들이 괜찮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생필품 중에서 가장 회전이 높은 품목들만 판매를 했었고, 마진율이 괜찮은 상품들만 점주나 본사가 취급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랬던 과거의 모습을 훌쩍 뛰어 넘어 더욱 다양한 형태의 상품들을 취급한다. 즉석 식품으로 삼각 김밥 외에 샌드위치, 샐러드 등 간편식을 늘리고, 전자렌지에 돌려 먹던 냉동 만두 몇 종류에서 이제는 여러 HMR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킹, 필기류, 필기 수첩, 구두약, 편지봉투, 치약, 칫솔 등 급히 쓸 수 있는 품목들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 그리고 택배를 맡길 수 있는 서비스도 이미 갖춰져 있다.

이제는 1+1 상품 뿐만 아니라, 1+1 상품을 구매 해 놓고 실제로는 1개씩 가져 가는 그런 특이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 1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세탁물을 수거하는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전국 골목길에 있는 편의점이 가진 잇점을 잘 활용한 확장성 있는 서비스라고 본다. 어느덧 어두운 골목길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편의점이 다양한 업종과 경쟁을 하고 있다. 세탁물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유용한 서비스이다. 이제는 편의점이 세탁소와도 경쟁을 하는 것이다.

스타트업 ‘오드리 세탁소’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생활 밀착형 서비스인 것이다. 배송, 배달 서비스는 이미 적용되어 시행 중에 있다. 매쉬코리아, 요기요와 제휴를 해서 배달을 해주는 것이다. 편의점의 상품들을 매쉬코리아의 부릉 배달을 이용하여 고객의 집까지 갖다 주는 배송이 이미 있다. 이마트 24는 이마트의 와인을 주문하면 이마트 24 편의점에 고객이 직접 와서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o2o 라고 해서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는 것도 가능해진다.

전국에 퍼져 있는 오프라인 편의점 공간을 활용한 생활 대행 서비스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다. 중소기업, 스타트업은 편의점 인프라를 활용한 신규 사업에 더욱 몰두하고 새로운 틈새를 공략할 것이다. 그렇게 우리 일상에 편의점이 더 가깝게 다가 올 것이다. 그런 서비스가 편의점 점주에게 수익의 일환으로 작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당장은 그런 서비스가 안정화 되기 위해 편의점이나 관련 제휴 업체의 투자가 우선 되기에 그리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점주들에게 일정 부분 수익을 보완해주는 그런 정책도 병행 되기를 기대 해본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