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불매운동 잠잠해지니 슬그머니 홈쇼핑 판매 재개
한국콜마 불매운동 잠잠해지니 슬그머니 홈쇼핑 판매 재개
  • 원용균 기자
  • 승인 2019.09.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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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현대·GS·롯데 등 지난달말부터 재판매...국민불신 해소 안된 상황
한국콜마 전경(사진출처=한국콜마)
한국콜마 전경(사진출처=한국콜마)

[이슈인팩트 원용균 기자] 한국콜마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 비하.여성폄하성 동영상을 시청케 해 논란이 된 후 국민적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이후 잠잠해진 사이 홈쇼핑을 통해 자회사 제품 판매에 나서는 모양새다.

해당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 8월 초 불거진 해당 사태로 직접적인 책임의 주역인 윤동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홍역을 치뤘다. 또 한국콜마 주가도 급락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겪었지만 최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논란과 일본 불매운동 등 여타의 이슈로 국민감정이 잠잠해진 틈을 이용해 슬그머니 자사 제품 판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TV홈쇼핑업계는 한국콜마 관련 상품에 대한 판매 중단을 결정한 지 10여 일 만인 지난달 30일 CJ ENM 오쇼핑 등 복수의 홈쇼핑 방송사가 이 회사 제품을 방송으로 내보내며 재판매하고 있다.

이들 방송사들의 재판매 배경에는 한국콜마와 연관된 중소기업의 피해가 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 깔려있다.

이날 CJ ENM 오쇼핑 부문, 현대홈쇼핑은 지난 23일부터 한국콜마 관계사(콜마비앤에이치)가 제조한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판매했다. 또한 동시에 화장품 판매 방송도 재개했다.

GS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지난 29일부터 각각 한국콜마가 제조한 제약회사의 앰플과 세럼 등 판매 방송을 내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홈쇼핑업계는 한국콜마의 막말 동영상 논란으로 제품에 대한 거센 불매운동 바람이 불자 광복절을 앞두고 관련 제품 편성을 잠정 연기 한바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콜마의 자체 생산브랜드뿐 아니라 위탁 생산·제조를 맡긴 고객사 브랜드 제품까지 포함된 불매운동 리스트까지 돌며 국민적 반감에 직면하기도 했다.

업계 안팎으로 이번 한국콜마 측의 홈쇼핑을 통한 제품 판매 재개에 진정성 있는 사과도 의문인 가운데 자중과 반성 없이 빠르게 물건판매에 나선 한국콜마측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한국콜마의 뿌리가 일본이라는 것도 불신감을 더 키우고있는 마당에 홈쇼핑업체가 국민정서를 감안하지 않고 너무 빨리 한국콜마 측에 ‘면죄부’를 준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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