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계급 사회
[전문가칼럼] 계급 사회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09.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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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성공과 실패가 계급에 따라 결정된다. 계급에 따라 성공하도록 예정되어 있고 또 실패하도록 예정되어 있다. 그리 나눠져 있다는 게 진실에 가깝다. 부잣집 자녀들이 공부를 잘 할 가능성이 높고 또 그들은 명문 상급 학교로 진학을 하고 또 좋은 네트워크를 통해 좋은 직장을 구할 확률이 높다. 반대로 가난한 집 자녀들은 학습에 대한 지원도 덜하고 요즘 말하는 좋은 스펙을 쌓기에도 어려움이 많아 사회에서 중상위 계층에 속할 가능성이 낮다.

지금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언제든 하층민으로 끌려 내려가게 설계 되어 있다. 개인의 성공은 자동차의 크기와 은행의 잔고로 증명된다. 어디에 사느냐가 그를 잘 드러내는 증거물이다.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노력해도 잘 되기가 어렵다. 딱 정해진 수준까지만 올라갈 수 있도록 막혀 있다. 올라가기는 참 어렵지만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극 소수만이 누릴 수 있다. 운 좋게 누군가는 거기에 낄 수도 있다. 노력 여하에 따라 그리 된다고 보기 어렵다. 운이 많이 따라 주어야 한다. 일자리에 고용되지 않고서는 먹고 사는 일이 막막하다. 한 달이라도 월급을 제대로 못 받으면 삶 전체가 뒤흔들리는 가정들이 많다. 그래서 몸뚱아리 하나라도 잘 챙겨야 한다. 하층민으로 추락하거나 그 직전에 있는 이들은 가장 중요한 자산인 자신의 몸을 먼저 챙겨야 된다. 그래야 뭐라도 할 수 있다.

절박한 마음으로 기회를 더 갖기 위해 상황을 잘 관찰하고 더 나은 모습을 갖추기 위해 영리하게 살아야 한다. 때로는 약삭빠른 모습을 보여야만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유순하게 받아들이면 일은 많이 해도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은 못 받을 확률이 높다. 상위 계급에 도달해야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맛 볼 수 있다. 그래야 더 자극도 되고 더 나은 삶을 살려는 원동력, 동기부여가 된다.

아예 시작부터 그런 걸 느끼지도 못하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어떻게 공정한 기회를 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 해 보아야 되겠다. 부모의 자산이 자식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애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가난한 집의 자녀들도 노력하면 상위 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만 한국이 더욱 성장하고 또 끌어주고 밀어주면 좀 더 화합하는 사회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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