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속지 마라, 집값은 떨어진다
[전문가칼럼] 속지 마라, 집값은 떨어진다
  • 이슈인팩트
  • 승인 2019.10.04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인팩트 전문가칼럼/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달은 차면 기울고 컵 속의 물도 차면 넘치기 마련이다. 지금 서울, 수도권의 집값이 정상이 아니다. 다들 심각한 수준이라는 걸 느낀다. 우리나라만 그런게 아니라 전 세계가 집값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그 집값 때문에 지난 20년을 힘들어 하며 살아 왔다. ‘한국은 다르다’ 라는 애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다를 수 없다. 역사는 반복되고, 또 비슷한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한국도 지금과 같이 집값이 급등한 이상 내려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갑자기 내려가면 결국 제일 아래에 있는 약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일처럼 느껴진다. 고령 은퇴자들이 임대사업, 즉 월세를 받아 노후 생활비를 보충할 생각으로 집을 더 사들였다. 그리고 강남과 주요 요지의 집값이 오르는 걸 보고 고액 수입을 가진 가구들이 대출을 일으켜 집을 샀다. 지금 당장은 5억, 10억이 올랐다고 좋아하는데, 그 집들을 팔겠다고 했을 때 받아줄 이들이 많지 않다. 그럼 그냥 자신들이 희망하는 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제 곧 보유세가 현실화되고 경제가 나빠지면 집을 팔아서 충당하려는 이들이 나오게 마련이다. 매물 들이 갑자기 나오면 집값은 급락하게 되고 그렇게 떨어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얼어붙어 오히려 집 사기를 꺼려할 수 있다. 그리되는 건 한 순간이다. 지금 비싼 집에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서민들이 또 힘들어질 지도 모른다. 그들이 좀 더 성실히 살면서도 집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으려면 자기 분수에 맞게 집을 구해 살고 또 열심히 일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욕심을 부리는 순간 사기꾼이 모여든다. 그 사기꾼을 부르는 건, 다름 아닌 자기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집 때문에 힘들어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잘 정리할 길을 찾는 게 좋다. 허영에 들떠서 계속 지내다가는 곤경에 처하기 쉽다. 경계해야 된다. 갭투자, 부동산 재테크를 노래 부르는 이들에게 현혹 되는 순간 현실의 일상이 시시하게 보이고 주변 사람들이 어리석어 보인다. 그러나 도처에 다 돈 벌 기회가 다 있다는 말은 사기꾼들이나 하는 말이다. 기회는 그냥 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오는 것은 그 이상의 댓가를 지불하게 만들 뿐이다.

<김태영 온라인유통연구소장>

* 외부 필자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