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대통합 이뤄지나? 황교안 유승민 빅텐트론 교환 관건은 ‘탄핵’
보수 대통합 이뤄지나? 황교안 유승민 빅텐트론 교환 관건은 ‘탄핵’
  • 이준 기자
  • 승인 2019.11.09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수 대통합을 제안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한국당 홈페이지)
보수 대통합을 제안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한국당 홈페이지)

[이슈인팩트 이준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최근 ‘보수 대통합’을 제안하자 이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보수 진영 빅텐트론이 탄력을 받게됐다. 다만 유 의원이 내걸었던 보수 통합 조건(‘탄핵의 강을 건너자’ㆍ‘개혁보수’ㆍ‘새로운 집을 짓자’)에 중 ‘탄핵’ 문제를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우리공화당 측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보수 대통합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정치권의 전망이다.

지난 6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보수대통합’을 띄우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황 대표는 6일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과 우리공화당 등 보수야권을 향해 보수대통합을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황 대표는 “헌법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통합해야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자유민주주의세력과 협의를 계속해왔다”면서 변혁 유승민 대표나 우리공화당 측과 직·간접적인 소통 및 논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같은 황 대표의 제안에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황 약 3시간 후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이 자신의 원칙을 수용할 경우 대화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 의원은 “저는 이미 보수재건의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별도 접촉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직접 대화는 없었고 몇몇 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바는 있었지만 합의된 것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수대통합까지의 길은 험난할 전망이다. 보수대통합의 대상인 변혁과 우리공화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바른미래당 당론과 부닥친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우리공화당은 탄핵을 이끈 세력과의 통합 논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보수대통합은 시작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